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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국제 신용등급, 내년에도 하향 압력" 전망 '부정적' 많아…공기업 역시 정부 신용도와 격차 벌어져

서세미 기자공개 2012-11-13 14:30:45

이 기사는 2012년 11월 13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국제 신용등급은 내년에도 하향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수 국내 기업들이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시황이 수출 중심인 국내 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크리스 박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13일 한국신용평가와 무디스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크레딧 리스크 컨퍼런스'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아시아 경기가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무적 완충력이 취약한 국내 기업들은 내년에도 신용등급 하향 압력을 받을 것"이라 내다봤다.

무디스의 분석에 의하면 최근 글로벌과 아시아 지역의 신용등급은 전반적인 하락 추세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기업들의 경우 2010년 3분기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뚜렷한 신용등급 하향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 포스코(Baa1, 부정적), 롯데쇼핑(Baa1, 부정적), SK텔레콤(A3, 부정적), 삼천리(A3) 등 4개 기업이 글로벌 신용등급이 하향된 가운데 현대·기아차(Baa1)만이 신용등급이 한 노치 상향됐다. SK이노베이션(Baa3)과 한국가스공사(A1)의 경우 등급전망만 각각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된 상태다.

비록 올해 신용도 조정은 없었지만 KT(A3, 부정적)과 이마트(A3, 부정적)도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고 있어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 신용도는 하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안정적' 등급 전망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우세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현재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LG화학, 삼성전자, 현대차가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경기변동에 따라 신용도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투자 확대와 재무 안정성 약화로 신용도가 하향 추세며, 현재 상승 추세를 탄 삼성전자와 현대차 역시 사업리스크, 환율변동 등 외생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큰 상태로 분석된다.

국내 공기업도 과거보다 국가 신용등급과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최근 무디스는 국가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상향하면서 대부분의 공기업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했다. 그만큼 국가 신용등급과 공기업의 신용 상태에 뚜렷한 차이가 보이기 시작한 탓이다. 앞으로도 재무 안정성 악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부담, 요금인상·정부지원 제한 등이 공기업의 재무 부담을 확대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LH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은 A1등급 중에서도 신용도가 낮아 우려 대상이다.

무디스는 내년 국내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원화절상효과로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국내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철상·정유·화학·조선 등 업종에 타격이 클 것이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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