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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PE, 화승네트웍스 프로젝트 펀드 청산 MRO업체 상장요건 강화에 따른 IPO→RCPS 상환 선회… IRR 12.3%

강철 기자공개 2012-11-15 18:16:55

이 기사는 2012년 11월 15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 프라이빗에쿼티(PE)가 화승네트웍스 프로젝트 펀드를 청산했다.

SG PE는 최근 'SG2009사모투자전문회사제1호'(이하 'SG2009PEF')의 청산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SG PE 관계자는 "SG2009PEF가 보유한 화승네트웍스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펀드 청산을 마무리했다"며 "상환일까지의 연 복리 이자와 배당금을 감안한 내부기준수익률(IRR)은 12.3% 수준"이라고 말했다.

SG2009PEF는 지난 2009년 12월 화승그룹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 화승네트웍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333만3333주(39%)를 202억 원에 인수했다.

SG2009PEF의 예전 무한책임사원(GP)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는 화승네트웍스가 화승그룹 내 구매대행업을 전담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점에 주목, 프로젝트 펀드인 SG2009PEF를 202억 원 규모로 결성해 투자를 집행했다. 그린손해보험(30억 원), 신한캐피탈(40억 원) 등의 기관들이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했다. 베넥스인베스트먼트는 2억 원을 출자했다.

화승네트웍스는 당시 환율 파생금융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입으면서 현금성 자산이 필요해 SG2009PEF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승네트웍스는 자동차 부품, 금속 스크랩, 고무 등 산업용 원부자재의 무역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SG PE는 당초 화승네트웍스의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계획했으나 한국거래소가 MRO 업체에 대한 상장 심사를 강화하자 IPO가 힘들다고 판단했다.

앞선 관계자는 "삼성을 비롯한 몇몇 대기업들이 그룹 내 MRO 업체를 매각하면서 MRO 업체에 대한 거래소의 상장 승인심사가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SG PE는 SG2009PEF 외에 2010년 농협은행과 201억 원 규모로 결성한 'NH-SG사모투자전문회사제1호'와 지난해 한화인베스트먼트와 결성한 125억 원 규모의 '합자회사피지에프'를 운용하고 있다. 나머지 PEF의 청산도 내년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엑시트 방안을 검토 중이다.

SG PE는 김진호 전 산은금융지주 재무담당 전무(CFO)와 최창해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올해 3월 설립한 PEF 운용사다. 현재 SG PE가 운용하는 PEF는 최창해 대표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재직 당시 결성해 운용하던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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