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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티웨이항공 지분매각 협상 '난항' 인수후보들 300억 PMI 자금조달 한계…매각 무산 가능성

김영수 기자공개 2012-11-26 11:14:15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6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청주공항관리 컨소시엄 등과 벌이고 있는 국내 저가항공사 티웨이항공의 지분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인수가는 약 60억~70억 원으로 예상되지만, 인수후보 모두 PMI(post merger integration)을 위한 300억 원 이상의 투입 비용에 대한 자금 동원 능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26일 인수합병(M&A)시장에 따르면 두 번의 유찰 끝에 예보가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 중인 토마토저축은행(2011.9 영업정지)이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72.38%) 매각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예보는 현재 청주공항관리 컨소시엄 및 출판사업을 영위하는 예림당의 지분투자회사로 알려진 IT업체 등과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 예림당은 현재 9.65% 규모의 티웨이항공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총 매각가는 약 60억~70억 원 수준이며, 두 인수후보 모두 인수가액에 대한 부담은 다소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수 이후 PMI 전략 추진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 300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에 대해 두 인수후보의 자금 동원 능력 및 서류 증빙 등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PMI는 M&A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 구조 및 운영 체계, 인력조정, 직급·보상, 영업망 관리, 조직문화 등 기업 경영과 관련된 요소들을 하나로 묶는 사후적 통합 관리 작업을 의미한다.

M&A업계 관계자는 "향후 BEP(순익분기점)를 맞추기 위한 PMI 전략 추진시 약 300억 원 정도가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보유한 5대의 항공기로는 BEP를 넘기 힘들어 12대 정도가 추가로 필요할 뿐만 아니라 해외 노선 확충 등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전자본(working capital) 역시 유류비 환급 등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하루에 10억~20억 원씩 소요되는 등 인수이후 상당한 자금력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두 인수후보들 모두 자금 능력이 충분치 않는 등 PMI 전략 마련에 한계가 있어 매각 무산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지분 매각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매각이 불발될 경우 매각 지연에 따른 매각가치 하락뿐만 아니라 티웨이항공의 자체 회생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는 이번 매각협상이 불발될 경우 차입금 부담 증가에 따른 티웨이항공의 파산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인 티웨이항공은 연간 100억 원 정도의 누적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차입금 상환도 요원한 상태이다.

매각 측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주채권은행은 지난해 말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으로, 다른 시중들에게 손을 빌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각 불발시 자체적인 회생계획안(재무구조개선) 추진도 어렵기 때문에 매각 여부를 지속적으로 타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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