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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연금, 실적급증에 RBC비율 반토막 실적급증 따른 요구자본 증가로…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전략 유효

안영훈 기자공개 2012-11-27 18:26:06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7일 1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특한 자산운용 전략을 통해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을 관리해 오던 IBK연금보험의 RBC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2년 전 출범 당시 RBC비율 대비로는 37% 수준으로, 향후 자본확충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BK연금보험의 지난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260.1%다. 전기 대비 하락폭은 9.8%포인트에 불과하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198%포인트나 떨어졌다.

RBC

현행 RBC비율 제도하에서 생명보험사의 가장 큰 리스크는 금리리스크다. 금리리스크는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갭이 커질수록 위험이 증가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금리확정형 상품과 금리연동형 상품의 포트폴리오가 혼합된 기존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은 4년대 수준이다. 반면 IBK연금보험의 상품 포트폴리오는 금리연동형 상품에 편중돼 있고, 금리연동형 부채 듀레이션은 0.7년이다.

부채 듀레이션이 극단적으로 짧아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갭 축소가 쉽지 않는 상황이지만 다른 은행계 보험사와 달리 IBK연금보험은 독특한 자산운용 정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왔다.

다른 은행계 보험사가 부채 듀레이션이 짧은 상황에서 역마진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장기자산을 편입했다면, IBK연금보험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으면서도 만기가 짧은 원금보장형 구조화예금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했다. 이로 인해 IBK연금보험의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갭은 다른 은행계 보험사보다 크지 않았다. 자산 듀레이션도 지난 9월 말 1.9년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년 증가했을 뿐이다.

출범 당시부터 지금까지 자산 부채 듀레이션 갭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IBK연금보험의 RBC비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급격한 실적 증가 때문이다.

IBK연금보험의 수입보험료(일반계정 기준)는 지난 6월 9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나 급증했다. 즉시연금 절판 효과 등으로 지난 9월에도 실적 증가세는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연금보험의 수익성은 보장성보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 6월 말 IBK연금의 보험영업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실적 증가세 62%에는 미치지 못한 것도 낮은 수익성 때문이다.

결국 저마진 상품 판매 급증으로 지난 9월 IBK연금보험의 RBC제도상(RBC비율 = 가용자본/요구자본) 요구자본은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가용자본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결국 RBC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IBK연금보험 관계자는 "실적급증이 RBC비율 하락의 주 요인"이라며 "아직 RBC비율이 여유가 있지만 향후 제도개선이나 실적급증 등을 고려해 자본확충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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