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에이스生, RBC비율 급락…왜? RBC제도 변화에 듀레이션 갭 확대·가용자본 축소 영향도
안영훈 기자공개 2012-11-19 19:25:07
이 기사는 2012년 11월 19일 19: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과 에이스생명의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이 최근 급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타 생보사의 RBC비율은 대부분 상승하거나 하락하더라도 그 폭이 미미했기 때문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과 에이스생명의 지난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각각 661.3%, 571.0%다. 23개 생보사 중 RBC비율 기준으론 최상위 수준이다. 하지만 각각 전기 대비 103.0%포인트, 116.8%포인트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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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RBC비율 하락 공통요인은 지난 9월 시행된 RBC제도 변경이다. 금감원은 지난 9월 RBC제도에서 요구자본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보험위험액 산출방식을 일부 개정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보장기준 위험계수 산출 △보험보장의 구분구간 확대 △위험계수의 상한 폐지 및 하한 하향조정 △신뢰수준 99%로 상향 조정 등이다.
제도변경에 따른 푸르덴셜생명과 에이스생명의 RBC비율 하락 폭은 각각 32%포인트, 43%포인트로 추산된다. 하지만 제도 변경은 업계 공통사항으로 두 회사의 RBC비율 급락에는 다른 요인이 있었다.
푸르덴셜생명의 RBC비율 하락의 주범은 금리위험액 증가로, 이로 인해 RBC비율 하락 폭은 58%포인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리위험액은 산출식상 금리부자산과 보험부채의 듀레이션 갭이 클수록 위험액이 증가한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지난 2분기(7~9월) 장기채 투자에 집중했고, 그 결과 금리부자산의 만기가 10년 이상으로 급격히 늘어나 보험부채와의 듀레이션 갭이 크게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부채의 만기가 금리부자산 만기보다 길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푸르덴셜생명처럼 외국계 생보사 일부의 경우 반대현상을 보이는데 현행 RBC제도에선 금리부자산 만기가 보험부채 만기보다 길면 금리인상 리스크를 반영해 금리위험액이 크게 증가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과 달리 에이스생명의 RBC비율 하락의 주 요인은 당기손실에 따른 가용자본 축소다.
에이스생명은 지난해 에이스 아이앤에이 홀딩스(ACE INA Holdings)에 인수되면서, 뉴욕생명에서 에이스생명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이로 인해 아직은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로, RBC제도 변경에 따라 분모가 커진 상황에서 분자인 가용자본까지 줄면서 RBC비율 급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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