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SK플래닛 M&A 전 계열사 통합 검토 SK컴즈, 로엔 등 흡수 후 SK M&C로 합병 방안..공정거래법 문제 해소 목적
김장환 기자공개 2012-12-13 15:12:43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3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손자회사 SK플래닛의 전체 계열사간 통합 검토에 들어갔다. SK마케팅엔컴퍼니(SK M&C)와 SK플래닛의 합병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의 지분율 문제를 해소하기로 결정했다. 자회사를 모두 SK플래닛으로 통합한 후 SK M&C와 합병하는 방안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손자회사격인 SK컴즈, 로엔엔터테인먼트(로엔), 팍스넷 등 계열사들을 합병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동안 지분율로 문제가 돼 왔던 계열사들을 합친 후 SK플래닛으로 통합하는 복안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SK)의 손자회사(SK플래닛)는 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 현행 규정에 따라 문제를 지닌 회사는 SK컴즈(64.56%), 로엔(지분율 67.56%), 팍스넷(59.74%), 텔레비전미디어코리아(51%) 4곳이다. 커머스플래닛과 매드스마트는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오는 2015년 내에 관련 자회사들의 지분율을 100%로 만들거나 매각을 선택해야 한다. 설립일로부터 4년 내에 지분 관계를 해결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서다. 한때 지주회사의 증손자회사 지분 보유율을 낮추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상장사 20%, 비상장사 40%)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끝내 부결됐다.
|
이런 상황에서 SK컴즈를 비롯해 계열사들을 모두 합친 후 SK플래닛으로 흡수합병하게 되면 공정거래법 문제에서 단번에 벗어날 수 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사업 연계성과 비용 절감 및 효율적인 조직개편을 고려해 SK플래닛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 역시 통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플래닛은 자회사를 모두 흡수한 후에 SK텔레콤의 또 다른 자회사 SK M&C와 합병을 할 예정이다. SK M&C는 관계사들에 광고, SK플래닛은 무선통신용 서비스 개발 판매를 하고 있어 사업 영역이 다소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 하지만 SK M&C가 벌이고 있는 OK캐쉬백 회원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 사업과 SK플래닛의 인터넷 쇼핑몰 11번가는 상당한 시너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지목된다.
합병이 모두 마무리되면 SK플래닛은 상당한 사업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마케팅 및 OK캐쉬백 사업(SK M&C)과 인터넷쇼핑몰(SK플래닛, 커머스플래닛)을 한데 묶을 수 있고, 또 인터넷포털사이트(SK컴즈)와 주식정보서비스(팍스넷)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플래닛은 합병 후에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지분을 공동으로 보유한 회사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사는 SK M&C 지분을 절반씩 가지고 있다. 다만 SK플래닛의 자회사 흡수가 선행되면 합병비율 산정 과정에서 SK텔레콤의 지분율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여 경영권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SK플래닛과 SK M&C의 시너지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밖에 업체들, 자회사들과의 통합은 검토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