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12월 21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수기업인 CJ프레시웨이가 중국과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CJ그룹 식품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21일 CJ그룹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내년 초를 목표로 중국 3개, 베트남 1개의 현지법인 설립을 동시에 추진중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CJ프레시웨이의 주력사업인 식자재 유통이 기업화되지 않아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현지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국내에 들여와 유통함으로써 원가 절감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국내에서는 포화상태인 단체급식 시장도 해외에서는 새롭게 개척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 해 CJ프레시웨이가 올린 1조6026억 원의 매출은 모두 국내에서만 발생했다. 100% 내수기업인 CJ프레시웨이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의 글로벌 사업 확장 움직임과도 연관이 깊다.
CJ푸드빌이 외식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때 CJ제일제당이 조미료, 두부, 장류 등의 가공식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며 CJ프레시웨이가 관련 식재료들을 유통·조달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CJ푸드빌의 경우 해외매장 수가 올해만 100여개 가까이 늘어 150여개에 달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공격적인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 CJ푸드월드 해외 1호점을 열었고 내년 초에도 중국 부동산기업인 소호차이나와 함께 베이징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CJ푸드빌은 오는 2017년까지 전세계 1만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이중 중국에서만 3500개점을 개점한다는 목표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베트남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매출 및 매장 수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통합브랜드인 '비비고'를 통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총 9개 국에서 1000여개 매장을 오픈했다. CJ제일제당은 수출국과 입점 매장 수를 늘려 비비고 브랜드로 2016년까지 연간 해외매출 2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글로벌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100% 내수기업인 CJ프레시웨이도 동참하는 모습"이라며 "당장 현지에서 수익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그룹의 식품 계열사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새로운 기회를 노리기 위해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중인 것은 맞지만 현지 인가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항들이 남아 있어 시기 등이 확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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