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운임채권 담보 1500억 ABL 발행 유동화로 4.3억 달러 조달..올 자금조달 마무리
김익환 기자공개 2012-12-31 14:10:09
이 기사는 2012년 12월 31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자산유동화대출(ABL)을 통해 올해 자금조달을 매듭지었다.3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 28일 특수목적회사(SPC)인 블루오션제이차를 통해 5년 만기로 1500억 원의 ABL을 발행했다.
ABL의 기초자산은 한국동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과 운송계약을 맺은 한진해운 선박에서 발생하는 해상화물운임 채권이다. 특수목적회사가 기초자산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1500억 원의 대출을 받아 한진해운의 채권을 인수하는 구조다. 한진해운은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 용도로 쓸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은 올해 해운업계 시황악화와 맞물려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선바 있다.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형태로 4억3000만 달러(약 4500억 원)를 조달했고 회사채로도 8000억 원을 마련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10월 16일 한국산업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외환은행으로부터 ABL을 통해 2억3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만기는 4년이며 담보는 포스코 등과 운송계약을 맺은 16척 선박에서 발생하는 해상화물운임 채권이다. 지난 3월에는 2억 달러의 사모 ABS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이고 유동화 자산은 국내외 14개국의 장래매출채권이다. 주관사인 HSBC증권이 발행한 사모 ABS를 전액인수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상반기에만 세차례 공모채권을 발행해 8000억 원을 조달했다.
한진해운은 해운업 시황악화에 따른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가 477억 원에 달한다. 컨테이너 운임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폭은 줄였지만 손에 쥐는 돈은 없는 셈이다. 현금창출력이 잦아들면서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조달의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회계법인이 하이브리드 채권을 자본으로 분류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