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모터스, 프라코 인수비용 200억 줄듯 급격한 엔화 약세 덕에 원화 환산가치 200억 줄어
정호창 기자공개 2013-01-09 17:34:34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9일 1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프라코와 나전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삼보모터스가 환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급격히 진행된 엔화 약세 기조가 이번 딜의 클로징 시점까지 이어질 경우, 삼보모터스가 지불해야 할 인수비용이 200억 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삼보모터스는 프라코·나전의 모기업인 일본 아크(ARKK)와 지난달 맺은 주식양수도계약(SPA)에서 인수대금을 엔화로 결제하기로 정했다. 금액은 80억 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모터스가 프라코와 나전 인수를 위한 입찰전략을 짤 당시 반영한 환율은 100엔당 1450원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인수대금을 원화로 환산하면 1160억 원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엔화가 급격히 약세를 나타내면서 현재 100엔 당 환율은 1210원대까지 떨어졌다. 현재 환율로 계산한 인수대금 규모는 970억 원 수준이다.
당초 예상금액보다 190억 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16% 이상 할인효과가 생긴 셈이다. 인수대금이 줄어든 만큼 금융비용도 절감되므로 삼보모터스가 엔화 약세로 얻게 될 금전적 혜택은 2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삼보모터스가 지난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98억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큰 액수다.
프라코와 나전의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360억 원 수준이므로, 삼보모터스는 당초 EV/EBITDA 3.2배 정도로 인수하려던 매물을 2.7배 수준으로 사게 된 셈이다.
게다가 새로 출범한 일본 아베 정권이 엔화 발행과 유통을 확대할 방침이라 엔화 약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삼보모터스가 지불할 인수대금 규모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삼보모터스가 인수대금 지불 방식을 계약금이나 중도금 없이 딜 클로징 시점에 한번에 정산하기로 아크와 합의한 점도 장점이다. 인수대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했다면 그만큼 환율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프라코와 나전 인수작업은 현재 국내와 체코 현지 감독기관에 기업결합신고를 해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이달 말쯤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삼보모터스의 인수대금 지급 시기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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