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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생명, 상장 주관사 선정 '안 하나, 못 하나' 2013년까지 예심청구해야..상장 추진 불투명

박상희 기자공개 2013-01-18 14:58:34

이 기사는 2013년 01월 18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0년 유상증자 당시 3년 후 기업공개(IPO) 추진을 약속 했던 동부생명보험의 상장 주관사 선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예고된 IPO 일정상 상반기에 주관사 선정을 완료해야 하지만 생명보험사 업황 불황이 계속되면서 상장 가능성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동부생명은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요청(RFP) 발송 일정 등에 대한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부적으로 상장 추진에 대한 의사결정도 미정인 상태다.

동부생명은 지난 2010년 유상증자를 실시할 당시 증권신고서에 2013년 말까지 거래소에 상장 예심청구를 하겠다고 기재했다. 사실상 2014년에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약속이다.

동부생명 관계자는 "증자 추진 당시 2013년 IPO 추진을 약속했지만, 주식시장 등 대내외적인 환경 요소에 의해 상장 시기는 가변적"이라며 "내부적으로 상장 일정에 대한 의사결정이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증권인수업무규정 등에 따르면 거래소 예심 청구는 주관사 계약 체결 이후 3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도록 돼 있다. 규정대로라면 9월까지 주관사를 선정하면 12월 말에 거래소 청구가 가능하다.

하지만 거래소는 주관사의 충분한 실사 시간 확보 및 원활한 상장 심사 진행을 위해 주관 계약 체결 이후 최소 6개월 이후에 청구에 나서도록 장려하고 있다. 동부생명이 실제 올해 예심청구 의지가 있다면 상반기에 주관사 선정을 완료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 속에서 실적 부진, 업종 불황이 계속되면서 생보사들의 상장은 2010년 삼성생명, 한화생명 이후 맥이 끊긴 상태다. 주관사 선정까지 마친 미래에셋생명 역시 비슷한 이유로 상장 일정을 여러차례 연기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부그룹의 지분 구조 과정에서 동부생명 IPO는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지주회사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동부그룹은 지난해 금융계열사 간 지분구조 정리에 돌입했다.

동부생명은 최대주주인 동부화재 이외에 동부증권, 동부제철, 동부CNI, 동부캐피탈 등 제조 및 금융 계열사가 주주로 혼재돼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동부생명이 상장하면 구주매출을 통해 지분 정리를 해야하지만, 상장이 여의치 않자 동부화재가 나머지 금융 계열사들의 지분을 매입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하지만 동부생명 측에서도 언제까지 상장을 미룰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2010년 증자 당시 전환우선주 투자자들에게 2010년 액면가액의 5%(발행가액의 2%)를, 2011년 이후부터 액면가액의 10%(발행가액의 4%)에 해당하는 배당을 약속했다. 또 공모가격이 증자 당시 발행가액인 1만2500원을 하회할 경우 전환가격을 1만2500원으로 보장해 주기로 했다.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족쇄가 돼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당한 상황이다.

때문에 동부생명 주관사 자리를 놓고 벌이는 IB들의 경쟁도 치열하지는 않은 분위기다. 투자자 자금회수 차원에서 상장 시기가 예정돼 있는 경우 주관사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영업 경쟁이 치열하지만, 동부생명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것.

IB업계 관계자는 "동부생명 주관사로 선정되더라도 밸류에이션 작업 등 상장 작업에 어려움이 많을뿐 아니라 생보사 상장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동부생명 거래가 욕심나는 주관사 자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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