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1월 25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역보험공사)가 국내 조선사의 해외 선박 수주 계약 성사에 직접적으로 일조,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보험공사는 유럽 선사들을 대상으로 '국내 조선사 선박수주 지원 로드쇼'를 개최했고, 로드쇼 이후 3척의 컨테이너선 수주계약 체결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해 무역보험공사는 독일 등을 방문, 현지 선주들을 대상으로 국내 조선사에 선박 수주시 중장기수출보험(구매자신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중장기수출보험(구매자신용)은 국내 조선사에 선박을 수주한 해외 선주(차주)가 현지 은행(대주단) 등에서 선박금융 대출을 받을 때 무역보험공사가 대주단에 선박금융 대출 원리금 회수불능 위험을 담보해 주는 제도다.

무역보험공사가 원리금 회수불능 사고에 대해 보증을 해준다는 제안은 금융위기 이후 선박 수주를 원해도 한층 까다로워진 유럽 은행들의 대출심사 조건을 충족시키기 힘들었던 선주에게 흥미로운 제안이었고, 그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로드쇼 직후인 지난 8월 말 무역보험공사는 네델란드 대형 은행인 ABN암로와 선박 금융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그 혜택은 지난해 11월 현대삼호에게 돌아갔다. 현대삼호는 그리스 선사인 포세이돈(Poseidon)으로부터 6700TEU 컨테이너 1척을 수주받았고, 이 과정에서 무역보험공사는 5200만 달러 규모의 중장기수출보험(구매자신용)을 제공했다.

현대삼호와 함께 지난해 12월 한진중공업도 칠레 선주(GEN,CCNI)와의 9000TEU 컨테이너선 2척 수주계약 과정에서 무역보험공사로부터 1억3100만 달러의 중장기수출보험(구매자신용)을 지원받았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유럽에서 선박수주 지원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국내 조선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