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당, 포켓게임즈 지분 고가 프리미엄 매입 유상증자 가격보다 9배 비싸···경영권 프리미엄 적정했나
김동희 기자공개 2013-01-31 17:26:58
이 기사는 2013년 01월 31일 1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림당이 지난해 포켓게임즈(옛 아인스)를 인수하면서 높은 경영권프리미엄을 지급, 고가 매입 논란에 휩싸였다. 예림당은 지난해 7월 포켓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 최대주주 화평사로부터 지분 1.95%(20만 주)를 추가 매입했다.이 과정에서 유상증자 참여 가격보다 9배나 비싸게 잔여 지분(경영권프리미엄 포함)을 사들여 논란의 불씨를 제공했다.
예림당은 지난해 7월 12일 포켓게임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49억 원을 투자해 지분 21.95%(224만 2152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주당 인수가격은 2230원으로 씨티엘(179만 3721), 라이브플렉스(67만 2645주) 등과 함께 총 129억 원을 출자했다.
전 최대주주인 화평사와 기존 주주들의 증자 참여는 없었다. 그러나 예림당은 불과 21일 뒤인 8월 2일 화평사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1.95%(20만 주)를 40억 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2만 원으로 유상증자 가격보다 9배 비쌌다.
당시 7월 한 달간 거래된 포켓게임즈 평균 주가(주당 3160원)보다 6.3배, 상속및 증여세법상 인정되는 시가의 30% 수준(주당 3704원)보다는 5.4배 비싼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예림당이 화평사에 과도하게 높은 경영권프리미엄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건설업 경기 침체로 사업전망이 좋지 않고 실적도 악화된 상황에서 거래 당시 시가보다도 6배 이상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M&A시 경영권 프리미엄은 한도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가의 30~50% 수준으로 책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당시 포켓게임즈의 주가는 2000~3000원 수준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6월 평균 종가는 주당 2220원. M&A 소식이 알려지면서 7월 평균 종가가 주당 3110원으로 높아졌지만 8월에는 다시 주당 2220원으로 떨어졌다. 포켓게임즈의 시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화평사 인수가격보다 최소 6배 가량 낮았던 것이다.
포켓게임즈는 지난 10년 연속 영업적자 행진을 지속했으며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까지 겹쳐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져 있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예림당은 유상증자 이전에 화평사와 경영권 매각을 논의 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경영권과 지분 확보를 위해 매매 가격을 높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림당 측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참여로 보유 지분율과 우호 세력의 지분율을 크게 높였지만 주도적인 사업 진행을 위한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림당 관계자는 "당시 지분율은 높았지만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사회에 참여하기 위해 소규모 지분을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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