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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 일진디스플레이, 올해는? 삼성電 태블릿PC TSP 수요상승 '긍정적', 사업포트폴리오 일원화 '부담'

양정우 기자공개 2013-02-20 16:33:29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0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실적도 터치스크린패널(TSP)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다만 매출이 지나치게 TSP에만 치중돼 있다는 점이 장기적인 불안요인으로 지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별도재무제표기준 매출액 5965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을 올려 사상최대 손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3%, 76%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78억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21% 급등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에는 TSP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TSP를 담당하는 터치패널 사업부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94%에 달한다. 지난 2011년 TSP 사업 비중은 84%였지만 이후 TSP에 주력하면서 10%포인트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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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장착될 TSP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수익 신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주력 제품인 태블릿PC용(7인치 이상) TSP의 수요 전망은 긍정적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태블릿PC 수요를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한 약 1억4000만 대로 예측했다.

특히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올해 태블릿PC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인 점이 '호재'로 지목된다. 일진디스플레이의 TSP 매출은 해외 수출 없이 대부분 삼성전자(중국 공장 포함)에서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10.1인치에 이어 올해 3월 갤럭시노트 8인치를 시판해 태블릿PC 인기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일진디스플레이가 지난 2009년 10월 무선사업부 협력 업체로 등록되면서 삼성전자와 첫 인연을 맺었다. 2010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휴대폰에 TSP 납품을 시작하면서 수익이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다만 매출이 지나치게 삼성전자에 치중돼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지목된다. 아직까지 사업포트폴리오 다원화에 성공하지 못했고, 또 오히려 여타 사업군이 축소되고 있는 모습마저 보여 불안감을 준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LED소재 사업부 매출액은 2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하량은 4000만 대로 전망되면서 TSP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올해 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엔화표시 원재료비 감소 이익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매출이 지나치게 삼성전자에 치중돼 있고 여타 사업군의 매출이 축소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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