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전환사채 발행 앞두고 신용등급 강등 평가 3사, A-로 전격 하향…'부정적' 전망 붙은 지 1년만
황철 기자공개 2013-02-25 20:49:04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5일 2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이 결국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25일 일제히 기존 A0에서 A-로 신용도를 하향했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붙은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만이다.이번 등급 하향은 현재 추진중인 2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과 향후 추가 조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평가사들은 해운업황 침체 장기화로 수익창출력이 약해지고 영업현금흐름의 가변성이 높아진 점에 주목했다. 실적부진에 대규모 선박투자가 겹치면서 차입금 등 재무부담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저하된 점도 등급 하향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을 주축으로 벌크선, 탱커선 등 다양한 선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선대 다변화는 그동안 선종별 시황 악화를 상호보완하며 실적 가변성을 낮추는 긍정적 작용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모든 선종에서 손실이 발생하며 총체적 난국으로 치닫고 있다.
컨테이너선 시황은 구주노선 경쟁과열, 미주노선의 물동량 감소, 벙커C유 가격상승의 삼중고를 겪으며 연간 수천억 원 대 대규모 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선사간 공조로 일시적인 운임상승의 효과를 보기는 했지만 누적 손실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도 시황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벌크선 부문은 부정기 단기운항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손실이 전용선계약의 이익창출 규모를 넘어선 지 오래다. 2009년 이후 지속적인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가스선·유조선 등 탱커선 부문 시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있다.
이때문에 현대상선의 영업손익(EBIT)은 2011년 1분기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2011년 4분기부터는 에비타(EBITDA)까지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차입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과 외화환산손실까지 더해져 당기순손익은 더욱 빠르게 악화했다. 특히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선박투자와 계열사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재무부담이 더욱 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말 총차입금이 전년말보다 5000억 원 가량 증가한 6조4000억 원 정도를 기록하며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들 또한 악화한 상태"라며 "내년까지 5조 원이 넘는 선박투자와 향후 3년간 연평균 1조 원 이상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 등 단기자금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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