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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코, 큐캐피탈과 사업 시너지 기대 김석주 대표 "지엔코는 해외진출, 큐캐피탈은 안정적 경영 가능"

김동희 기자공개 2013-02-26 14:21:09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6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성캐주얼 '썰스데이 아일랜드'로 유명한 의류업체 지엔코가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 인수로 해외사업 등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지엔코 김석주 대표는 26일 "양사는 직접적인 사업 시너지는 없겠지만 간접적으로 상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 모두 사업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사의 사업이 전혀 연관돼 있지 않은데도 인수주체인 지엔코가 바라는 시너지가 과연 가능할까.

일단 이번 인수는 지엔코와 큐캐피탈에 악재로 작용할 요인이 크지 않다. 되레 각 사에 긍정적 요인을 찾을 수 있다.

큐캐피탈은 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된다. 지난 10년 동안 큐캐피탈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에서 PEF사로 사업체질을 개선시켰다. 운용 PEF의 약정규모는 1조 1300억 원으로 커져 국내 PEF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대주주였던 큐캐피탈홀딩스(이하 QCH)의 자금난으로 사업을 더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QCH에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

실제로 큐캐피탈은 지난 2011에만 대여금 57억 원을 지원했으며 배당금으로도 12억 원을 지급했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아 대여금이나 증자 참여를 통해 자금을 지원해야할 상황이었다.

큐캐피탈이 투자 실적의 변동성을 줄이고 출자를 받기 위해 자본금을 늘려야 할 판에 대주주에 자금을 지원해야했던 것이다.

이번 지엔코의 인수로 큐캐피탈은 펀드 운용규모를 키우기 위해 자본금을 늘릴 수 있는 조력자를 찾았다. 증자 참여를 요청하지 않더라도 대주주에 대여금을 지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순익을 배당하지 않고 이익잉여금으로 쌓아둘 수도 있다.

지엔코도 큰 부담이 없다. 인수자금이 285억 원으로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외부 차입에 전액 의존할 만큼 크지도 않다.

당장 계열사인 큐로컴과 큐로홀딩스에 빌려준 대여금을 회수해 계약금(60억 원)과 중도금(40억 원)을 마련했다. 자체 보유 현금성 자산도 82억 원이 있으며 금융시장에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도 있다.

지엔코는 지난 2010년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이후 24%씩의 매출액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10%를 넘기며 지난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엔코는 큐캐피탈을 통해 간전적인 사업지원도 받을 수 있다. 지엔코는 큐캐피탈의 펀드 운영에 직접 참여하거나 투자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투자회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진출이나 전문 인력 확보, 해외 의류기업 인수합병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석주 대표는 "지엔코는 의류사업의 전문인력 확보와 해외사업진출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큐캐피탈도 안정적인 경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엔코는 지난 25일 큐캐피탈파트너스 주식 3000만 주(37.6%)를 285억 원(주당 950원)에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엔코는 이미 이행보증금 60억 원을 지급했으며 본 계약 체결하면서 중도금 40억 원을 지급했다. 나머지 잔금 185억 원은 3월에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 다음날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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