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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자산건전성 개선 '주춤' ROA 등 수익성 지표도 '경고등'

안경주 기자공개 2013-03-04 18:30:29

이 기사는 2013년 03월 04일 1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조 4874억 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냈다. 지난 2011년보다 27.32% 감소했지만 우리은행(-28.06%)과 하나은행(-49.03%) 등과 비교하면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자산규모도 지난해 말 기준 257조 8427억 원으로 전년대비 0.52% 늘어났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지난해 결산 내역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최근 몇 년간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개선에 나섰지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 중 일부도 나빠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산건전성 개선 '주춤'

지난해 결산에서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자산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57조 8427억 원으로 전년대비 0.52% 증가했다. 2011년 KB국민카드 분사 이후 국민은행의 자산규모가 3.05%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증가율이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외형 성장보다는 건전성 개선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데 보다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경-KB-연체율

하지만 국민은행의 목표와 달리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기 보다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체율 증가가 대표적이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0.97%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우리은행만 0.37%포인트 증가했을 뿐 신한은행(0.01%포인트)과 하나은행(전년과 동일)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연체율도 하나은행 0.48%, 신한은행 0.61%로 국민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대출 비중이 높은 가계부문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비중은 54.8%로 신한은행(48.4%), 우리은행(46.3%), 하나은행(53.4%)보다 높다. 반면 국민은행의 가계 연체율은 1.01%로 우리은행(0.70%), 신한은행(0.53%), 하나은행(0.4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가계대출이 부실화되면서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국민은행의 건전성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며 "다만 가계대출 비중이 비슷한 하나은행의 경우 가계 연체율 관리를 통해 전체 연체율 역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전성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다소 하락하면서 개선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NPL비율은 1.34%로 전년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은경-KB-NPL비율

◇ROA 등 수익성 지표 '경고등'

일반적으로 은행의 수익성을 가늠할 때 순이익 이외 순이자마진(NIM),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등을 함께 살핀다. 이들 지표를 따져보면 국민은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우선 ROA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국민은행이 ROA를 보면 2011년 1분기 1.62%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2011년 4분기 0.69%로 우리은행(0.59%), 하나은행(0.6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또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국민은행의 ROA는 0.75%로 시작해 지난해 말 0.48%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0.72%)과 우리은행(0.49%)보다 낮았다.

은경-KB-ROA 추이

국민은행은 ROE도 2011년 타행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는 수치가 낮았다. 2011년 말 기준 국민은행의 ROE는 9.76%로 우리은행(7.93%), 신한은행(8.56%), 하나은행(9.38%)보다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의 ROE는 7.02%로 신한은행(9.00%)보다는 낮았으며 우리은행(6.89%)과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최근 몇 년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보다는 성과가 저조한 편"이라며 "건전성 개선 등을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은경-KB-R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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