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콩고 광산사업 손 뗀 배경은 콩고정부 무리한 조건 요구..아프리카 자원개발사업 '주목'
김익환 기자공개 2013-03-13 17:11:31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3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이하 대우인터)이 콩고 구리광산 사업을 백지화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콩고 진출이 틀어지면서 대우인터의 아프리카 자원개발 사업 진행현황도 주목을 받고 있다.대우인터는 지난 11일 콩고 무소쉬 광산 탐사사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우인터는 합작사 MCM의 지분 100%를 합작파트너인 태주종합철강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MCM은 대우인터와 태주종합철강이 콩고 무소쉬 동광사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대우인터는 콩고 당국이 무리한 협상조건을 제시한 까닭에 사업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 관계자는 "콩고정부가 광산사업에서 발생하는 MCM의 잉여현금흐름을 다른 인프라 사업에 투자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협상 조건을 바꾸자 투자를 접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쉬 동광산 사업은 태주종합철강이 콩고 상수도망 건설 사업 개발에 대한 대가로 구리광산 개발권을 콩고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광산개발을 진행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콩고 정부에 상수도망 건설자금을 대외협력기금(EDCF) 형태로 지원한다. 대우인터는 MCM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38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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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의 합작사 MCM은 콩고 국영 광산회사인 소디미코(SODIMICO)와 현지 자원개발업체인 EMM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MCM과 소디미코의 지분비율은 70대 30이다. 구리광산 탐사 및 개발, 생산까지 들어가는 투자비는 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인터는 MCM을 통해 콩고 광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번에 발을 뺀 셈이다.
콩고는 세계최대 광물자원 보유국으로 세계 구리 매장량의 약 10%, 코발트 매장량의 약 5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우인터의 콩고 진출 무산은 아쉽다는 지적이 많다. 대우인터는 앞서 2011년에도 콩고 잉가강 수력발전소 입찰에 참여했다가 접은 바 있다.
콩고 자원사업을 비롯한 대우인터의 여타 아프리카 자원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사업은 대표적인 아프리카 자원사업이다. 지분 4%를 쥐고 있는 대우인터는 2억480만 달러를 투자했고 8400만 달러의 지급보증도 제공했다.
당초 2010년 4월 니켈 광산의 상업 생산이 예상됐지만 플랜트 보수·수리와 내전을 비롯한 현지 정치적 리스크 탓에 차일 피일 생산시점이 미뤄졌다. 당초 예상보다 2년이 지난 2012년 하반기에야 본격 상업생산이 이뤄졌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리카 현지 기업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대우인터, 경남기업,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다이나텍 마다가스카르(DMSA)로부터 2229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DMSA는 대우인터 등이 암바토비 니켈 광산 발전소 건설을 지연했다는 이유로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계약금 비율에 따라 대우인터에 청구한 금액은 502억 원이다.
발전소는 암바토비 니켈광산과 함께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완공 지연은 대우인터보다는 니켈광산 일정이 차질을 빚은 탓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대우인터 측은 "공사완공지연 등은 발주자의 일방적인 관리 및 시공 등의 진행에 의한 것"이라며 "컨소시엄 3사는 오히려 공동으로 국제 로펌 및 기술 컨설턴트 등을 선임해 발주자를 상대로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카메룬의 주석광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지난 2011년 카메룬 정부로 주석광 부존 지역인 마요달레의 광물탐사권 100%를 취득한 대우인터는 탐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인터는 조만간 탐사에 이어 개발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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