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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고수 동부화재의 리스크관리 비법 환경변화 맞춰 진화형 사전·사후 리스크관리 프로세스 구축

안영훈 기자공개 2013-04-08 07:30:12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8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대체투자'는 보험사 자산운용 부문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과거와 같은 국·공채 중심의 자산운용만으론 보험부채 부담이율을 감당하기 힘들고, 역마진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투자 확대를 통한 투자수익률 제고는 말처럼 쉽지 않다. 대체투자를 해본 경험이 없는 곳은 일단 투자 건을 발굴하기가 힘들고, 리스크 분석도 쉽지 않다. 결국 대체투자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하우를 쌓은 보험사만 할 수 있는 영역으로 자리 잡았고, 그 중심에는 동부화재가 있다.

동부화재는 보험사 중 가장 선도적으로 대체투자에 나섰고, 그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렇게 쌓인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대체투자 '사전·사후 리스크관리 프로세스 개선안'을 마련, 투자리스크 관리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도 결정에서 모니터링까지 '리스크관리 프로세스' 유기적 순환

대체투자의 고수로 손꼽히는 동부화재도 대체투자 자산 급증은 부담스럽다. 특히 최근엔 건별 투자금액이 늘고 있어 투자 결정에 있어 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동부화재는 지난해 연기금, 보험사, 은행 등 금융권역의 투자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벤치마킹, 회사에 가장 적합한 사전·사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개선안을 마련했다.

사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개선의 첫 단계는 투자의사결정 프로세스 개선이다. 동부화재는 리스크 관리파트에서 목표 RBC비율에 따른 한도 배분안을 올리고, 이를 투자의사결정 최상위 기관인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한도를 배분토록 했다. 배분된 한도에 따라 실무 운용부서는 투자전략파트에 투자건 심사를 의뢰하고, 투자전략파트의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리스크관리파트에서 한도체크 및 리스크를 다시 검토한다. 최종적인 투자의사는 투자융자위원회 및 해외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한 마디로 리스크 관리를 중점에 둔 투자의사결정 순환 구조를 만든 셈이다.

동부화재 리스크매니저

최종 투자의사결정기구인 투자융자위원회와 해외투자위원회의 실질적 운영을 위해 운용부서 임원 및 부서장의 경우 의결정족수 계산에서 제외했다. 또 비책임 심사부서장을 위원으로 추가, 기존의 단층 심사체계를 다중심사체계로 보완했다.

심사보고서 수신 이후 최종 투자심사위원회 개최까지의 기간도 과거 평균 2.2 영업일에서 3 영업일의 최소 보장기간도 설정했다. 신종투자의 경우 보장기간은 7 영업일이다. 면밀한 리스크 검토를 위해서다.

투자집행 후 사후 관리가 사실상 힘든 부동산 PF 관련 대체투자와 같은 투자 건에 대해선 자산부문별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리스크관리 환경 및 투자시장 변화를 반영해 리스크관리팀장 전결로 가이드라인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 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 최소화를 위해 동부화재는 사후 관리 프로세스 개선안 마련에도 힘을 실었다. 운용부서 → 투자전략파트 →리스크관리파트 등으로 이뤄지는 3단계 모니터링을 통해 동부화재는 수익, 손실, 자본적정성 관리로 이어지는 사후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또 사후 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얻어진 노하우는 또 다시 사전 관리 프로세스 업그레이드에 기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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