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추월·제주항공 추격 '진에어 날았다' 지난해 매출·영업익 급증..영업이익률 저가항공사 '톱'
문병선 기자공개 2013-04-08 15:07:14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8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의 성장이 매섭다. 매출이 에어부산을 제치고 2위에 올랐고, 저가항공 업계 1위인 제주항공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익률 면에서는 국내 저가항공사 중 톱으로 등극했다.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작년 2475억원의 매출액과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직전해 대비 각각 45.33%, 110.14% 급증한 실적이다.
업계 1위 제주항공의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3412억원의 매출액과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32%에 달한다. 에어부산은 작년 2208억원의 매출액과 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역시 매출이 큰 폭 늘었다.
그러나 진에어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에어부산은 매출 면에서 2011년까지 진에어를 앞섰다가 작년 처음으로 밀렸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매출 격차도 2011년보다 더 줄었다.
|
진에어가 지난해 깜짝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원가 관리에 힘썼다는 점이 꼽힌다. 진에어 관계자는 "항공기 1대당 50여명 정도로 효율적 관리가 됐고 지난해 4개 노선을 신규취항했는데 대형항공사도 취항하지 않는 곳에 단독 취항하는 등 시장 개척에 성공한 점도 이유"라고 했다.
매출은 지난해 저가항공사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진에어 만의 성과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에어의 매출증가폭은 3사 중 가장 많았다. 한정된 항공기를 레드오션 노선에 투입하기 보다 블루오션 노선에 투입한 결과 매출증가폭이 더 커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익률 면에서도 진에어가 단연 앞선다. 영업이익률은 저가항공사 역사 중 가장 높은 5.86%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0.64%이고 에어부산은 1.77%다. 저가항공사의 영업이익률은 5%를 넘기기 쉽지 않다. 서비스 업종인데다가 경쟁이 치열해 마진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11년 영업이익률이 5.39%였다.
원가도 적절하게 관리됐다는 평이다. 진에어는 매출이 45.33% 늘어나는 동안 매출원가는 44.46% 증가했다. 반면 제주항공은 매출이 32.40% 늘어나는 동안 매출원가는 42.21% 증가했다. 판관비 증가율 역시 진에어가 낮았다. 진에어는 16.51% 증가한 반면 제주항공의 판관비는 18.29% 늘었다.
업계에서는 아무래도 대형 항공사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는 점도 이유로 꼽는다. 진에어는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항공기 정비나 고객 연계 면에서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진에어는 올해 항공기를 추가로 2대 더 도입할 예정이다. 진에어 같은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영업하기보다 시장 상황에 맞춰 내실있게 운영하고 있다"며 "6월 추가로 항공기 1대가 도입되면 단독취항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