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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우선주 1.5조 상환..대우차 부채 소멸 연7% 배당률 부담 덜기 위해..미국 GM서 조달한 듯

문병선 기자공개 2013-04-10 11:32:08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0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원금 기준 1조5154억원 상당의 우선주를 채권단에 모두 현금 상환했다. 이로써 대우자동차 매각 약 10여년만에 당시 대우자동차가 짊어지고 있던 부채 처리가 모두 완료됐다. 한국GM은 올해부터 연 2.5%에서 연7%로 뛰게되는 의무배당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9일 우선주 잔량 52%(14만9333주)를 약 7540억원을 주고 모두 현금 상환했다. 한국GM은 지난해 12월에도 총발행 우선주의 약 48% 가량을 차지하는 17만여주의 우선주를 7000억원을 주고 상환한 바 있어 발행한 우선주를 모두 상환하게 됐다.

한국GM은 2002년 10월 1조5154억원 규모의 약속어음을 발행해 당시 대우차에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던 채권단에 지급한 바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대우차의 부채는 대우차가 스스로 갚아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대우차가 발행한 어음이었다. 이후 채권단은 해당 약속어음을 한국GM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우선주로 전환해 들고 있게 됐다.

당시 발행한 우선주 총 수는 29만4722주였다. 약속어음이 우선주로 바뀌었던 만큼 우선주 주식 1주의 가치는 대략 514만여원에 달했다.

채권단은 사실상 대우차 채권을 우선주로 바꿔 들고 있었던 셈으로, 해당 우선주에는 여러 조건을 걸어 놓았다. 대표적인 조건이 순차적으로 높아지는 배당률이다. 우선주의 최초 발행일로부터 5년차까지는 연2%의 우선주를 주식으로 배당하고, 6년차부터 10년차까지는 최초발행가액 기준 연2.5%를 현금으로 배당하고, 11년차부터 15년차까지 최초발행가액 기준 연 7%를 현금배당하는 조건 등이다.

한국GM은 이 조건에 따라 5년차가 지나자 우선주를 추가로 발행했다. 우선주 주식수는 총 32만5414주로 늘어났다.

아울러 한국GM은 10년차까지의 의무 현금배당액을 2011년 회계연도 결산기준 지난해 초 채권단에 한꺼번에 배당했다. 배당금은 1706억원이었다. 그 이전해 실적이 좋지 않아 배당을 미뤘던 걸 모두 지급했다.

올해부터 한국GM은 약정에 의거 연7%의 현금배당을 해야 했다. 한국GM은 그러나 고율의 배당을 하기 보다 모두 선상환하는 것으로 약정을 이행했다. 한국GM은 미국 GM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와 상환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연2.5%에서 연7%로 배당률이 높아지므로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저리로 자금을 들여와 우선주를 상환하는 편이 재무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라고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선주는 이로써 모두 상환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팀 리 GMIO(GM 해외사업본부) 사장은 지난 2월 한국GM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한국GM이 발행한 우선주 전량을 상환할 계획"이라며 "우선주 상환은 견실한 재무상태를 위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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