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큐렉소 실적악화+주가하락 '이중고' 사업다각화 차원 인수..지분율 36.12%로 끌어올려
신수아 기자공개 2013-04-19 16:41:59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9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야쿠르트가 올해 들어 의료용기기 개발업체 '큐렉소'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그러나 최대주주의 지원 사격에도 불구하고 큐렉소는 실적 악화와 주가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이하 '야쿠르트')는 꾸준한 지분 매입을 통해 최근 큐렉소의 지분을 36.12%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쿠르트는 2011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큐렉소의 지분 21%를 인수했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경영권을 안정화하는 차원에서 지분을 늘린 것"이라며 "큐렉소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했던 업체"라고 설명했다. 야쿠르트는 올해 들어서만 30차례에 걸쳐 큐렉소의 지분을 장내매수했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의 주식 매수는 주식 가치를 제고하거나 회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주식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해 오너나 주주측에서 꾸준이 매수하는 경우도 있다"며 "또한 이는 회사에 문제가 없다는 제스쳐를 보이고 싶을 때 매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야쿠르트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초 6100원을 기록하던 큐렉소 주가는 최근 4900원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문제는 사업에 대한 확실성이 부각되지 못한다는데 있다. 야쿠르트 인수 이후 큐렉스의 적자 구조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은 246억 원을 기록했지만, 7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6600만 원이었던 손실과 비교했을때 대폭 늘어난 셈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해당 사업 분야는 해외 수출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며 "그러나 큐렉소가 실질적인 로봇판매를 통한 매출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어 최대주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쉽게 회복세로 돌아서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야쿠르트는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을 업그레이드해 2015년까지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관절 로봇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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