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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패스, GCT와 전략적 제휴로 '시너지' 아나패스, 모바일사업 진출…GCT, 토털솔루션 개발비용 확보

이윤재 기자공개 2013-04-25 17:03:37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5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나패스와 GCT의 전략적 제휴는 서로가 가려웠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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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아나패스 대표(사진)는 24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아나패스와 GCT는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아나패스는 모바일 사업에 진출하게 됐고 GCT는 토털솔루션 구축을 위한 연구비용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로 아나패스는 모바일AP와 RF모뎀 사업 등 모바일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GCT의 기술지원을 통해 제품 상용화 기간을 1년으로 잡고 2년 이내에는 실적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표는 "아나패스의 사업 롤모델은 팹리스 반도체와 HDTV 등의 칩셋을 설계하는 미디어텍"이라며 "작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탠더드를 만드는 것이 필수라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GCT와의 전략적 제휴로 아나패스도 모바일과 디스플레이의 균형이라는 새로운 스탠더드를 만들게 됐다"며 "여기에 제품공급채널에 대한 이해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나패스는 340억 원으로 GCT의 우선주(1401만 8692주, 37%)를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동시에 GCT와 기술지원 등을 약속하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GCT는 나스닥 상장을 기대했던 기술력 있는 업체였다. 하지만 나스닥 상장이 지연되면서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때 손을 내민 곳이 바로 아나패스다.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던 중 모바일사업 진출을 확정 짓고 GCT의 신주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신주 인수 과정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번 아나패스의 GCT 지분 인수가격은 주당 2달러 수준으로 다른 기관투자자의 투자 금액의 절반 수준이다.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밖에 없었고 이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작업을 벌였다. 이 대표는 "기관투자자들도 GCT의 나스닥 상장 실패 이유가 4G 솔루션 밖에 없었다는 점을 이해했다"며 "나스닥 상장을 위해서는 2G·3G·4G의 토털솔루션 개발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나패스는 GCT의 최대주주가 됐지만 경영권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이사회 7명 중에 3명만 참석해 과반수를 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아나패스와 GCT는 전략적 제휴 관계이지만 각자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GCT는 토털솔루션을 구축해 다시 한번 나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CT가 나스닥시장의 주관사 선정과 수요예측, 공모가 산정, 지적사항 등을 경험하는 등 상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상황이라 재도전도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GCT는 4G와 와이브로 듀얼모드를 지원하는 칩셋도 개발할 예정이다. 와이브로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세계적인 칩셋 제조사인 퀄컴이 진입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와이브로와 4G의 듀얼마켓은 GCT만의 독점 영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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