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스트먼트, 신규조합 설립 효과 '톡톡' 2년 연속 흑자···조합 투자성과는 '숙제'
김동희 기자공개 2013-05-06 14:53:45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6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이하 KB)가 2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대규모 신규 벤처조합과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설립, 관리보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고유계정 투자가 줄면서 투자주식의 손상차손도 감소, 영업비용을 절감했다.KB는 지난해 벤처조합과 PEF 운용자산이 1조216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KB는 투자조합 3개의 만기가 도래해 투자성과를 끌어올려야 한다. 관리보수 증가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투자 수익을 높여야 향후 이익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매출 171억·영업익 65억 달성 …관리보수 '늘고' 비용 '줄고'
KB는 지난해 매출 171억 원에 영업이익 6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8%, 영업이익은 22.2% 줄었지만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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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조합과 PEF의 관리보수가 크게 증가했다.
KB는 지난해 결성총액 500억 원 규모의 12-1호 벤처조합을 신설했다. 이로 인해 벤처조합 관리보수가 27억 원에서 32억 원으로 늘었다. PEF 관리보수도 KoFC-포스코-한화-KB 동반성장 2호와 밸류업 PEF 신설로 17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투자자산 처분이익이 2011년 89억 원에서 지난해 61억 원으로 감소, 매출 규모가 줄었다.
영업비용도 129억 원에서 106억 원으로 줄었다. 고유계정 투자가 줄면서 투자주식 손상차손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 33억 원에 달했던 손상차손은 지난해 12억 원으로 감소했다. 관계기업 투자주식 처분손실과 손상차손도 발생하지 않았다.
KB인베스먼트 관계자는 "작년 청산·해산한 펀드가 없어 성과보수를 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신규 펀드설립으로 관리보수가 늘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올해 만기 조합 3개…투자조합 성과 '숙제'
KB는 올해 투자조합의 성과를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만기 되는 벤처조합만 3개(결성총액 기준 750억 원)에 달하는 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보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향후 투자회사로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이익을 늘리기 위해서 성과 보수 확보가 필요하다.
KB는 올해 만기되는 3개 벤처조합 가운데 1곳(KB 08-1벤처조합)에서만 당기순이익 52억 원을 달성했다. 나머지 KB 06-1 조합과 국민연금 07-5 벤처조합은 각각 7억 원과 5억 원의 손실을 냈다.
KB 08-1벤처조합은 당장 성과보수를 기대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청산기간인 앞으로 1년 동안 투자기업의 실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KB인베스트먼트는 그 동안 투자성과보다는 KB금융지주나 KB은행 등과 같은 계열금융회사의 덕을 본 측면이 많다"며 "벤처조합 만기가 많은 올해 투자기업 회수를 극대화해 성과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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