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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의 신규 유동성 확보 세부방안은 차입금·PF우발채무 연말까지 6000억 감축 계획

이효범 기자공개 2013-05-07 11:37:24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7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건설이 6070억 원 규모로 조달키로 한 신규 유동성 확보 방안의 실현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상증자로 그룹으로부터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받았지만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차입금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라건설은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차입금과 PF우발채무를 올 연말까지 1조 원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최대 6070억 원의 신규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라건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1조1070억 원을 기록했으며, PF우발채무는 4770억 원에 달한다. 한라건설 관게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PF우발채무가 줄어든 대신 차입금은 늘어났다"며 "올 연말까지 차입금과 PF우발채무는 1조 원 미만으로 감축시킬 예정이며, 신규 PF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우발채무는 최대 1300억 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라건설은 자체 및 도급 사업장을 통해 총 6070억 원의 신규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파주 운정 A22블럭, 김포한강신도시 A12블럭, 대구 세천 등 자체 사업장을 통해 총 3400억 원의 유동성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라건설은 준공을 앞둔 파주 운정 A22블럭 사업장에서 1240억 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3.3%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사업장의 미분양 가구를 대한주택보증에 환매조건부로 매각, 총 1009억 원을 회수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909억 원의 매각 대금을 받았고. 나머지 100억 원도 조만간 지급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입주잔금 375억 원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추가로 투입될 잔여공사비는 146억 원이다.

공정률 87.6%인 김포 한강 신도시 A12블럭 사업장을 통해서도 1408억 원의 현금을 마련한다. 현재 76.8%인 분양률을 100%까지 끌어올려 미분양주택과 추가 입주잔금 등을 통해 163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추가투입 공사비 222억 원은 차감된다.

도급 사업장이었던 대구 세천지구는 한라건설이 지급보증 한 PF 820억 원을 떠안으면서 자체 분양사업으로 전환됐다. 이달 내에 평당 600만 원 수준으로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6월 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장을 통해 750억 원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라건설은 또 도급사업장인 파주 교하 A6블럭과 원마운트 스포츠몰, 화성 조암 아파트 사업장 등의 공사미수금 회수 등을 통해 총 1050억 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파주 교하 A6블럭에서는 미입주 정산 및 미분양물건 담보대출을 통한 매출채권회수로 시행사로부터 공사미수금 450억 원을 회수한다. 현재 입주율은 84%에 달한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공사미수금 750억 원 가운데 300억 원을 회수했고 나머지 450억 원은 향후 시행사의 담보대출로 공사대금 유입이 가능할 전망"아라고 말했다.

원마운트 스포츠몰의 공사미수금 430억 원도 이달 중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상가수입 유동화 및 테마파크 매출 유동화로 매출채권 회수를 추진 중이다. 또 지난해 준공된 화성 조암 아파트 사업장은 잔금정산이 진행 중으로 5월 중 공사비를 수금해 170억 원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매각을 진행 중인 한라하이힐 복합건물의 공사미수금 950억 원을 회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준공된 이 사업장은 3월 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매각이 완료되면 2070억 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2070억 원 규모의 우발채무를 감축시킬 전망이다. 자체분양과 도급공사를 동시에 진행 중인 청주 용정 사업장에서는 분양수익금과 공사비 회수로 67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동성 확보방안은 대부분 준공을 앞두거나 이미 준공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마련됐다"며 "계획대로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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