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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유로화채권 리오픈 발행 지난 4월 발행물 2.5억 유로 증액…MS+86.5bp

한희연 기자공개 2013-05-09 13:08:00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9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9일 새벽 2억 5000만 유로의 채권을 전격 발행했다. 지난 4월 7억 5000만 유로 규모의 유로화 채권을 발행하면서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리오픈(Reopen; 증액 발행)에 나선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유로 미드스왑금리(MS)+86.5bp의 금리로 지난 4월 발행한 유로화 채권의 증액 발행을 단행했다. 4월 발행의 가산금리인 MS+95bp에 비해 10bp 가량 낮게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총 발행액 10억 유로를 채웠다.

4월 투자자모집에서 풍부한 투자 수요를 확인한데다 이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가산금리가 크게 하락한 것이 증액 발행을 결정한 배경이 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지난 4월 발행 주문북이 18~19억 유로 가량 쌓였었고, 대부분이 실수요 투자자였다"며 "당시 발행규모를 7억5000만 유로로 제한함에 따라 상당히 많은 투자자가 투자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발행 직후 유통시장에서 5bp 이상 가산금리가 축소됐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7억5000만 유로 발행 당시 달러화 채권 대비 다소 비싸게 발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5년간 닫혔었던 유로화 채권 시장을 열었고, 북핵 리스크 영향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의 발행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었다.

기존에 발행된 채권은 발행 직후 빠르게 가산금리가 축소돼, 지난 8일 기준으로 'MS+83bp~87bp' 수준에서 호가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발행 당시와 최근을 비교하면 달러화 채권 스프레드는 더디게 축소된 반면, 유로화 채권 스프레드는 비교적 빠르게 축소돼, 이번 리오픈 채권의 경우 달러화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연초에 외화자금 조달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투자 수요가 유효하다면 채권을 증액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리오픈 발행에 착수하게 됐다"며 "유로화 시장은 달러화 시장 다음으로 유동성이 커 비중을 키운다는 방침이고 그런 의미에서 지난 발행과 합쳐 총 10억 유로의 채권을 발행시킨 것은 이런 의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유로화 조달시장을 관리하는 차원에서라도, 앞으로도 1~2년에 한 번씩은 유로화 채권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소 물량이 있는 규모로 유통시장에서 채권이 거래되도록 해야 인지도도 생기고, 투자수요도 지속되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발행시 조달했던 자금은 5월 돌아오는 유로화채권 만기 차환에 쓰였지만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달러로 환산, 일반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주문은 32개 기관에서 3억 유로 가량 쌓였다. 투자자 지역별로는 네덜란드가 22%로 가장 많았고 영국이 21%, 스위스가 18%, 프랑스가 13% 등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가 33%, 은행이 26, 보험이 21% 등의 순서였다.

이번 채권의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 S&P는 이번 채권에 A+ 등급을, 무디스는 Aa3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리오픈 채권의 발행 주관은 도이치증권이 맡았다. 지난 4월 발행시 주관은 바클레이즈, 크레디아그리콜, 도이치증권, 스탠다드차타드, UBS가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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