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신용등급↑, 삼성증권이 반색한 이유 등급 상향 전후 국채수익률 호전..아직은 판매 미진
이승우 기자공개 2013-05-13 10:11:18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3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멕시코의 국가 신용등급이 상승하자 삼성증권이 반색이다. 브라질에 이어 멕시코 국채를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예상외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희소식이기 때문이다.◇경제 회복 기대감 커..새정권 개방 정책 일조
삼성증권은 지난 2월부터 국내 증권사중 최초로 멕시코 국채 판매를 시작했다. 브라질 국채 판매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데다 멕시코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취임한 니에토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방송통신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확대와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민간 참여 확대가 성장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삼성증권은 전망했다. 지난달 9일에는 멕시코 석유공사(PEMEX)가 미쓰이물산과 가스관 건설공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거시 지표들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분기(전년비) 1% 성장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으로 3%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의 직접 투자금액(FDI)은 전년비 17% 증가한 2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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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은 멕시코 경제 회복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떨어졌던 대미 수출 비중이 10%대로 올라서면서 전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던 중국에게 밀렸으나 이 격차를 해소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경제의 질적 개선은 외국인 투자자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1년 미만 단기 국채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지난 2008년 4.6%에서 지난해 60.5%로 급증했다. 장기물 역시 같은 기간 21.8%에서 54%로 늘어났다. 지난 2010년 씨티 WGBI(World Goverment Bond Index) 에 편입된 영향도 크다.
◇긍정적 전망 현실화..국채 판매는 아직 '미진'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3월 S&P는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S&P는 멕시코의 조심스러운 재정 및 통화정책 덕분에 거시경제의 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며 경제적 탄력성을 제고시킨다고 평가했다. 이어 니에토 정부 아래에서 중기적 성장률이 제고되고 재정적 여유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피치는 신용등급을 올렸다. 종전 'BBB0'에서'BBB+'로 상향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지난 2009년 11월 강등한 이후 거의 4년 만의 회복이다. 역시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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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의 호평을 전후로 멕시코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페소화 역시 강세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채 투자 수익률이 좋아지고 있다. 이를 판매하고 있는 증권사들과 투자자들도 덩달아 신나는 대목. 삼성증권은 재빨리 '멕시코 경제개혁으로 신성장엔진 가동'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판매애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판매는 부진하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적극 판매에 나서며 연 1조 원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 수십 억원 판매에 그치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신한금투 역시 사실상 판매 잔액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과세 혜택으로 흥행을 하고 있는 브라질 국채와 상대적 비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거시경제 측면에서 보면 멕시코 국채 투자는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브라질 국채가 비과세 혜택으로 개인들에게 워낙 어필이 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판매가 미진한 편"이라면서도 "여전히 기대를 해도 되는 채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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