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차입금 급증 배경은? 1분기부터 군장에너지 연결기준 포함...부채비율 53%p 상승
최욱 기자공개 2013-05-16 17:34:50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6일 1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테크건설의 장부상 총차입금이 3개월 만에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이테크건설의 총차입금은 3813억 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726억 원에 불과했다. 지난 1분기 동안 차입금 규모가 525%나 증가한 셈이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올해부터 자회사 군장에너지를 포함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장부상에 차입금이 대폭 늘었다"며 "군장에너지의 차입금은 대부분 금리가 낮은 장기차입금이기 때문에 재무적인 리스크가 커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군장에너지는 열병합 발전업이 주력 사업인 회사로 지분 47.6%를 보유하고 있는 이테크건설이 대주주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연결재무제표 작성시 유의사항'을 다시 정하면서 군장에너지가 연결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는 과반수 미만의 지분을 보유 중인 종속회사라도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한다면 연결 기준에 의무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군장에너지의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2591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장기차입금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에도 비슷한 차입금 규모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군장에너지의 차입금 2600여 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1분기 이테크건설의 차입금 증가폭은 약 500억 원이나 된다. 특히 지난 2월 말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산업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으로부터 254억 원을 차입하는 등 단기차입금 규모를 1202억 원까지 늘렸다.
군장에너지의 차입금 반영과 이테크건설의 자체 차입금 증가가 함께 진행되면서 이테크건설의 재무구조는 크게 악화되고 있다. 1분기 현재 이테크건설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215%, 132%에 이른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부채비율은 53%포인트 상승했다. 순차입금비율도 전 분기 대비 109%포인트 올랐다.
해외사업 부진으로 인해 이테크건설의 영업현금흐름이 좋지 않아 당분간 차입금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이테크건설의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29억 원이다. 이테크건설은 현금흐름 악화 속에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