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잇단 반대매매, 대주주 포스텍 지분율 급감 최근 한달간 11%p 감소..담보가치 하락 탓 '마진콜'
문병선 기자공개 2013-05-20 11:18:56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0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 주식가격이 급락하면서 최대주주 보유주식의 반대매매가 급증하고 있다. 최대주주 포스텍은 최근 한달동안 677만여주(11.19%)의 주식을 대출기관의 반대매매로 잃었다. 대출금액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 반대매매가 예상되고 STX그룹의 지배구조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20일 채권단 및 STX그룹 등에 따르면 STX그룹의 사실상 최상위 지배회사인 포스텍의 ㈜STX 지분율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말 22.63%에서 11.82%로 뚝 떨어졌고 주로 최근 한달 들어 11%포인트 급감했다.
포스텍은 강덕수 회장과 함께 STX그룹의 최상위 지배군을 형성하는 기업이다. 강 회장은 포스텍의 절대지분을 갖고 있어 강 회장의 STX그룹 지배에 없어서는 안될 기업이다. 포스텍의 ㈜STX 지분율 급감은 강 회장의 STX그룹 지배력이 그만큼 감소한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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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간 무려 11%포인트 지분율이 급감한 이유는 대출회사의 반대매매 때문으로 파악된다. STX그룹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증권금융 등이 반대매매에 들어가면서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STX그룹측은 공시에서 "주식담보 대출금의 주식담보가치 하락에 따라 보유주식 매도를 통해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말 포스텍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포스텍은 한국증권금융 등에 ㈜STX 지분을 맡기고 대략 417억원을 대출받았다. 작년말 기준 주당 8400원이었던 ㈜STX 주가는 올해 4월 들어 급락하기 시작했고 지난주말 2550원에 마감했다. 주식 담보가치가 70% 가까이 줄자 마진콜을 이기지 못하고 반대매매가 실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이런 식으로 반대매매가 행사된 주식 수는 포스텍 보유 ㈜STX 주식 수는 677만3572주(11.19%)다. 4월16일부터 5월20일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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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반대매매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보통 주식담보대출은 평가액의 50% 가량이 대출가능 금액이다. 총 417억원을 대출받았다면 담보로 맡긴 주식의 평가금액은 대략 834억원일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말 ㈜STX 주가(주당 8400원)를 감안할 때 993만여주를 담보로 맡겨야 이 금액(417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중 현재까지 677만3572주가 반대매매로 처분됐으니 남아 있는 주식 수는 316만여주로 분석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반대매매로 처분된 ㈜STX 주식의 처분가격은 대략 2000원대 후반에서 3000원대 초반이었다. 3000원으로 계산했을 경우 대출회사가 반대매매로 확보한 금액은 대략 200억원에 불과하다. 총 대출금(417억원)의 절반 규모로, 나머지 절반은 미회수 상태다. 언제든지 추가 반대매매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담보로 맡겨진 ㈜STX 주식 중 남아 있는 316만여주의 시가는 지난주말 종가 기준 80억여원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 하락이 반대매매를 불러오고 반대매매가 주가하락을 가속시키는 악순환"이라며 "포스텍이 자금여유가 없어 보유 주식의 추가 담보 제공이 불가피하지만 나머지 지분 역시 다른 은행권에 담보로 맡겨져 있어 추가 담보 여력이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포스텍의 경우 자율협약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여서 자금지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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