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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매출 보장 후 계열사 팔았다 포스메이트인슈어보험 4년 약정..사업재편 의지 보여

박창현 기자공개 2013-06-05 10:06:57

이 기사는 2013년 06월 03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열사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포스코가 '매출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보험 계열사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축소 등 사업구조 재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계열 보험 중개업체인 포스메이트인슈어보험중개(이하 포스메이트보험) 매각을 완료했다. 포스메이트보험은 보험 프로그램 컨설팅과 재보험, 보험상품 중개업무를 영위하고 있는 보험 대리 및 중개 서비스업체다.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메이트다.

당초 포스코 측은 한솔교육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매각 조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시 원매자 물색에 나서 최종적으로 투자전문회사인 ㈜에스피원을 최종 인수자로 낙점했다. 매각금액은 포스메이트보험 영업 중단으로 인한 순현금 흐름 규모를 감안할 때 약 55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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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성사를 위해 포스코는 '매출 보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포스메이트는 올해 1월 1일부터 오는 2016년 9월 30일까지 4년 여 간 포스메이트보험 매출액이 보장금액에 미달할 경우 매수인 측에 일정 금액을 배상해주기로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메이트보험은 매출 대부분을 포스코 계열사를 통해 벌어들인다. 따라서 포스코와의 영업 관계 유지가 이번 M&A의 핵심이었다. 결국 포스코 측이 매출 보장까지 책임지기로 하면서 인수 측의 부담을 줄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계열사들이 포스메이트보험 측에 매출 물량을 계속 지원해주겠다는 의미"라며 "인수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옵션"이라고 말했다.

포스메이트보험은 포스코패밀리의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설립 당해인 2011년 1만1131건, 251억원의 모집실적을 기록했던 포스메이트보험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1만808건, 188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 포스메이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포스메이트보험은 지난해 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직전년도와 비교해 80%나 증가한 수치다.

포스메이트보험은 현재 피아이에스보험중개로 사명이 바뀐 상태다. 대표이사도 이홍직 대표로 변경됐다. 기업 이미지(CI)의 경우, 포스코 계열사와 유사한 푸른 글자색에 둥근 글씨체를 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 정리 계획의 일환으로 포스메이트보험을 매각했다"며" 향후에도 비핵심 자산 정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포스메이트보험을 포함해 총18곳의 국내 계열사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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