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해외 환경사업 확대 '시동' 주택사업 줄이고 수처리시장 공략..."본사 이전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기대"
최욱 기자공개 2013-06-13 10:22:19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1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송도 시대 개막과 함께 본격적으로 해외 환경사업 확대에 나선다. 수처리 시설 운영업체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역시 본사를 송도로 이전하면서 환경사업과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다음달 1일 본사를 과천에서 인천 송도 IT센터로 옮길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달 말 인천시와 본사 이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워터에너지도 같은 날 송도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건설업계는 코오롱글로벌이 본사 이전을 계기로 해외 환경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한 환경사업은 코오롱글로벌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코오롱글로벌이 환경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이유는 주택사업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꼽힌다.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건설 시절부터 주택사업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올해 1분기에도 코오롱글로벌의 주택부문 원가율은 98.1%에 달해 건설부문 적자(영업손실 112억 원)의 원인이 됐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경기에 민감한 주택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앞으로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건설부문의 중심이 주택사업에서 환경사업과 발전 플랜트사업 분야로 옮겨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코오롱글로벌의 장기적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신규 해외시장 발굴은 필수적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08년부터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하며 수처리 시설 시공과 관련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하지만 그동안 수주한 프로젝트의 규모가 크지 않아 건설부문 실적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해외 환경사업 관련 수주잔고는 1030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가나와 탄자니아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2건의 계약액 1014억 원을 반영하더라도 해외 수처리사업 수주잔고는 전체 수주잔고의 약 7%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부터 송도에 함께 입주할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코오롱글로벌의 해외 환경사업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워터에너지는 코오롱그룹의 수처리사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으로 수처리 시설 운영에 대한 전문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풍부한 사업 경험과 다수의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사옥 이전은 코오롱 계열사 간 환경사업 관련 시너지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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