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SI와 컨소시엄 구성 STX에너지 지분 전량 인수 위해...금주 내 산은에 MOU 제출 예정
이재영 기자공개 2013-06-14 08:38:28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2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PE) 회사 한앤컴퍼니가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해 컨소시엄을 구성, STX에너지 지분 전량 인수에 나선다.12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복수의 SI들과 협의를 마치고 컨소시엄을 꾸려 금주 내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에 STX에너지 지분 전량 인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앤컴퍼니와 협의를 진행한 SI로는 STX에너지의 발전사업 및 자원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던 GS, 포스코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당초 경영권을 포함, STX에너지 2대주주인 ㈜STX의 보유지분 인수를 위해 ㈜STX와 바인딩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STX의 자율협약이 개시되고, ㈜STX에 대한 채권단의 실사가 진행되면서 STX에너지 지분 매각 또한 STX그룹 구조조정의 큰 틀 내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STX 보유 자산 중 그나마 알짜인 STX에너지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한의 현금 창출을 원하는 산은으로서는 ㈜STX와 한앤컴퍼니 간의 바인딩 MOU 자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견지해왔다. 현 STX에너지 최대주주이자 공동경영 파트너인 오릭스PE(이하 오릭스) 또한 ㈜STX의 독단적 행동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M&A업계 관계자는 "더욱이 산은은 재무적투자자(FI)가 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STX에너지를 인수하는 데 기본적으로 반대의 입장이었다"라며 "이로 인해 처음부터 SI가 참여한 인수구조를 원칙으로 세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STX가 자율협약을 추진할 당시, STX에너지 보유지분 매각에 대한 얘기는 산은에 전하지 않았다"며 "때문에 산은은 ㈜STX가 자율협약 개시 전 다급하게 진행한 한앤컴퍼니와의 MOU가 달갑지만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산은의 의중을 간파한 한앤컴퍼니는 다급하게 SI 섭외에 나섰고, GS, 포스코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가시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당초 STX에너지에 대한 경영권을 원했던 한앤컴퍼니지만, SI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지분 인수에 나서게 되면서 경영권은 SI에게 양보하고 FI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다.
M&A업계 관계자는 "SI가 경영권을 갖는 구조이긴 하지만, 더 정확히는 STX에너지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 중 핵심인 발전사업과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경영권은 SI가, 석유유통 등 그밖의 사업들의 경영권은 한앤컴퍼니가 갖는다는 것이 컨소시엄의 골자"라며 "다만 GS와 포스코 모두 STX에너지 인수에 전력투구 할 수 없는 내부사정들을 내포하고 있어, 최종적인 딜의 향배는 아직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산은과 함께 STX에너지 보유지분 공동매각을 위해 리픽싱 지분율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STX와 오릭스는 큰 틀에서의 합의를 마치고, 지분 공동매각을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