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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브라질 정유설비 합작 '첫발' 페트로브라스와 합작 스터디 LOI 체결...브라질 정유공장 110억 달러 투자

김익환 기자공개 2013-06-17 10:02:51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4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가 브라질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leo Brasileiro SA)와의 합작 투자에 첫발을 디딘다. 브라질 정유기지로 GS에너지가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최근 페트로브라스와의 합작투자 검토를 위한 구속력 없는 의향서(Non-binding LOI)를 체결했다. LOI 체결에 따라 GS에너지는 페트로브라스와 브라질 북동쪽 세아라주에, 일명 '프리미엄2(Premium II)' 투자를 본격 검토하게 된다.

양사합작 투자설비는 하루 30만 배럴 생산규모로 디젤, 항공연료, 나프타 등을 생산하며 2017년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합작투자 규모는 1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을 추정된다.

페트로브라스는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규모를 확대해 치솟는 브라질의 정유제품 수요를 충족하고자 프리미엄2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2020년까지 페트로브라스는 4기의 정유설비를 완공해 하루 원유 생산규모를 420만 배럴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페트로브라스가 추진하는 프리미엄1·2 사업은 2017년까지 2370억 달러 투자하는 세계최대규모의 설비투자로 손꼽힌다.

당초 정유설비 합작파트너로 베네주엘라 석유기업 페데베사(PDVSA)를 염두에 뒀지만 고도화 설비 운영능력을 갖춘 GS에너지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GS에너지 관계자는 "페트로브라스가 고도화설비 4기를 보유하고 정유설비 운영 노하우가 있는 GS에너지와 합작하기를 원했다"며 "일단은 합작투자를 검토하는 차원에서 구속력 없는 LOI를 체결했고 추후 자금조달과 투자규모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GS에너지는 투자규모가 크고 해외 생산기지 투자가 처음인 탓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투자가 가시화하면 GS에너지가 첫 해외투자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GS그룹은 그간 에너지 사업을 확장할 때마다 합작사인 미국 에너지업체인 셰브론의 견제를 받아왔다. GS칼텍스 지분 50%를 쥔 셰브론은 해마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올리는데 관심을 두고 있어 GS칼텍스의 사업 확장에 다소 부정적이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지난해 GS칼텍스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GS 에너지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GS에너지가 출범하며서 사정이 달라졌다.

GS의 100%의 자회사인 GS에너지는 셰브론의 견제에서 벗어난 덕분에 사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이번 합작투자가 본격화하면 GS에너지 출범 후 첫 결실로 평가할 수 있다.

아울러 합작사가 출범하면 GS칼텍스가 아닌 GS에너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자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 규정' 때문이다. 이에 따라 ㈜GS의 손자회사인 GS칼텍스가 합작사 지분 100%를 거머쥐어야 하는 모순이 발생하기 때문에 GS에너지 계열사로 편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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