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지긋지긋' LBO부담 덜었다 이자비용 52%↓...日 은행 차입·사모사채 발행이어져
김익환 기자공개 2013-06-24 10:24:18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9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환작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롯데하이마트가 차입인수(LBO) 부담을 대폭 줄였다. 3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떠안은 인수대금으로 롯데하이마트는 그간 적잖은 이자비용을 지출해왔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분기 이자비용으로 83억 원을 지급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감소한 것은 꾸준한 차환 작업 덕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지난해말부터 대대적인 차환작업을 추진해 금리비용을 대폭 낮춰왔다.
지난해 11월 산업은행을 비롯한 대주단에서 빌린 9000억 원의 신디케이티드론을 차환하면서 금리를 6.36%에서 4.3%로 낮췄다. 같은 해 12월에는 3000억 원의 회사채를 금리 3.22%에 발행하며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차입금을 갈아탔다.
올해 1분기에도 대거 차환에 나서면서 차입금리를 2%대까지 끌어내리고 있다. 일본 미즈호 은행에서 1000억 원을 2.3%의 금리로 차입한 게 눈에 띈다. 아울러 3월에는 회사채 3000억 원을 2.9~3%에 발행했으며 3000만 달러의 외화 변동금리부사채(FRN)를 리보금리에 50bp의 가산금리를 얹어 발행했다.
|
이자비용을 낮추면서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9% 증가한 195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뒤부터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하면서 저금리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롯데그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일본 금융회사가 회사채 매입과 대출실행까지 담당한 것도 금리비용을 크게 낮추는데 호재로 작용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단순계산으로 한해 300억~400억 원대 이자비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은행에서 4%대 금리로 차입한 1700억 원을 차환하면 금리비용을 더 낮출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금융회사와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일부 대출은 남겨 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차환작업으로 2005년부터 롯데하이마트를 짓눌렀던 LBO의 짐도 일부 벗었다. 롯데하이마트는 2005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에 인수되면서 지분의 80%를 LBO 형태로 인수했다. 아울러 2008년에는 유진그룹이 AEP로부터 롯데하이마트(지분 100%)를 1조9500억 원에 사들였고 역시 LBO형태로 자금을 조달했다.
두 차례의 LBO를 거치면서 무거운 차입금을 짊어졌던 롯데하이마트는 빚을 갚는데 허덕였다. 롯데쇼핑의 인수될 때도 LBO 등으로 발생한 1조 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떠안고 있었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지긋지긋한 LBO의 짐을 일부 덜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