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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삼일 vs 뒤쫓는 삼정, '박빙' 1분기 비해 격차 크게 줄여

박시진 기자공개 2013-07-01 11:06:12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8일 2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KPMG의 약진이 심상찮다. 상반기 '대어'였던 네파 딜의 MBK파트너스 측 인수 회계자문을 꿰차며 1분기 삼일PwC와 1조 원 가까이 벌어졌던 격차를 2000억 원 가까이 줄였다. 또 삼성전자의 스마트TV앱 개발사 MOVL 인수를 도와 발표 기준 1위에 올라섰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3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정KPMG는 발표기준 1위(금액 9929억8400만 원), 완료기준 2위(2조4596억 원)에 등극했다.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낸 삼일PwC는 8건의 딜 자문을 성공시켜 2조6555억 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삼일PwC는 그러나 이 시장의 절반을 독식했던 올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이 추가된 상반기 전체 실적에서 삼정KPMG(40.55%)에 근소한 격차로 추격당하는 처지로 몰렸다.

삼정KPMG는 1분기 코웨이 인수에 이어 2분기 네파 자문까지 수임하며 MBK파트너스의 전속 회계 자문사로서의 단단한 입지를 다시금 증명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월 김형섭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 53.8%를 인수할 때도, 3개월 뒤 나머지 33.63% 지분을 취득할 때도 회계자문은 삼정KPMG 담당이었다.

상반기 내내 1위를 유지한 삼일PwC는 크로스보더 딜 자문에 두각을 나타냈다. 삼일PwC는 LG생활건강이 일본 화장품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수한 화장품업체 에버라이프 거래의 회계자문을 맡았다. 포스코의 캐나다 아르셀로미탈 광산 지분 인수 거래에서도 삼일PwC가 인수측 회계자문을 담당했다..

이 뿐 아니다. STX그룹이 해양특수선 자회사 OSV를 이탈리아 국영 조선회사 핀칸티에리에게 넘길 때도 삼일PwC는 이탈리아 그룹의 회계 자문을 담당했다. 그동안 크로스보더 딜의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전문성을 나타냈던 장점을 살렸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번 상반기 발표 기준으로는 소규모의 딜 자문을 따내는데 그쳐 1696억 원의 자문으로 3위에 머무는데 그쳤다.

'빅4 회계법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의 차이는 극명했다. 완료기준 3위, 발표기준 2위에 오른 딜로이트 안진은 딜 규모 기준 상위 그룹과 차이가 2조 원 이상 벌어졌다. 2분기에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인베스트먼트가 대길산업과 대길환경산업을 인수하는 거래의 자문을 맡았다.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은 언스트앤영은 이랜드의 케이스위스(K-Swiss) 인수를 도와 완료·발표기준 모두에서 4위를 기록했다. 넥슨이 최대 규모의 레고 거래 사이트 브릭링크(Bricklink)를 사들일 때도 회계 자문을 맡았다. 발표기준 딜 수임 규모는 딜로이트 삼일PwC보다 컸지만, 건수까지 반영된 조정점유율을 적용한 결과 4위를 기록했다.

리그

한편 지성회계법인 등 지난 1분기 몇몇 로컬회계법인들이 제법 큰 규모의 회계자문을 따내며 순위에 올랐지만, 2분기에는 이렇다 할 실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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