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순차입금 급증 배경은 영업현금흐름·현금성자산↓..신평사 "수익성 개선 관건"
이효범 기자공개 2013-07-08 10:07:01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3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의 장부상 순차입금이 일년 사이 3배 이상 늘어 2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과 2011년 순차입금을 700억 원 수준으로 유지해온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이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건설의 순차입금은 2012년 1분기 말 기준 60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1974억 원으로 급증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외형이 줄고 영업현금창출력도 저하되면서 차입한 자금을 주로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미분양 부담 등이 운전자금 증가로 이어진 가운데 부족자금을 외부차입으로 해결하면서 순차입금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으로 운전자금을 마련해오던 선순환 구조가 깨진 셈이다.
KCC건설의 영업현금흐름은 지난해 말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11년 말 200억 원, 2012년 1분기 말 80억 원을 기록했지만, 2012년 말과 2013년 1분기 말 각각 마이너스 866억 원, 마이너스 172억 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오던 그룹물량 감소가 현금흐름 악화의 주 요인이다. 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KCC의 폴리실리콘 투자 축소 등으로 계열 발주물량이 2011년 6653억 원에서 2012년 537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주택사업 감소와 관급공사 수주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등이 겹치면서 현금창출능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해석된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보유하고 있던 현금성자산도 상당부분 운전자금으로 소진한 상태라는 점이다. 2011년 말 기준 2152억 원 → 2012년 말 1152억 원 → 2013년 1분기 말 776억 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차입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KCC건설이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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