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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보다 지수형·안정형이 대세 ① KOSPI·HSCEI·S&P 관심...니케이 발행 의사는 전무

송종호 기자공개 2013-07-11 10:44:19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8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반기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은 지수형을 중심으로 안정성이 강조된 해외지수형이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종목형 ELS의 녹인 구간 진입이 지난 4월과 6월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지수형 ELS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까닭이다. 다만 지수형을 늘리면서도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지수형 발행이 늘어날 전망이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의 ELS 개발 및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인력 19명을 대상으로 '증권사 2013 하반기 ELS 전략'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같은 응답이 나왔다.

설문에 응답한 증권사는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동양증권,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SK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HMC투자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 ELS 지수형 고착...지수형도 '돌다리 두드리듯' 발행

ELS발행현황

하반기 종목형 ELS와 지수형 ELS의 발행 비중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하반기 ELS 발행을 지수형에 주력하겠다고 응답했다. 현재 3 대7의 종목형과 지수형 발행 비중은 1대9로 벌어질 것이라고 58.89%(11명)이 응답했다. 2대8로 격차가 벌어진다는 응답도 21.05%(4명)에 달했다.

상반기 녹인 구간에 진입한 종목형 ELS가 늘어나면서 종목형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종목형 ELS의 녹인구간 진입이 4월과 6월 집중 발생하면서 개별 종목형 ELS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종목형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삼성전자의 발행규모도 3월 2382억 원에서 4월 830억 원, 5월 754억, 6월 594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전체 종목형 ELS의 발행량은 2008년 12월 772억 원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종목형 ELS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한 개별 종목의 활용 개수는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ELS발행 증권사들은 종목형보다 안정성이 높은 지수형 발행을 전략화하면서 공격형보다는 안정형을 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형 ELS가운데 전략적으로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상품 유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11%(8명)가 안정형, 31.58%(6명)가 위험중립형을 선택해 적극형(15.79%, 3명), 공격형(10.53%, 2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안정형 ELS에 대한 발행 의지를 보였다.

지수비중

◇ 점증하는 해외지수형ELS..하반기 2Star 형태로 발행 가속

국내 지수형 ELS의 경우 KOPSI200 외에 담을 만한 기초자산이 없다는 점 때문에 해외지수를 검토하는 증권사가 많았다. KOPSI200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형 ELS는 현재 62.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KOSPI200에 대한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와 함께 박스권에 갖혀있는 국내 지수보다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 지수형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수선호도 조사에서 HSCEI(항셍지수)와 S&P500이 각각 31.58%(6명)로 KOSPI200의 36.84%(7명)와 근소한 차이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녹인 구간 진입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KOPSI200, HSCEI, S&P500을 선택하면서도 지수 하나만을 선택하기보다는 이들 기초자산을 결합한 형태로 활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했다.

실제 상반기 기초자산 활용을 보면 HSCEI와 KOPSI200지수를 결합시킨 2Star형태의 해외지수형 ELS발행이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설문결과에 따라 하반기 ELS는 기초자산 2개, 3개 형태의 해외지수형 ELS가 주요한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OSPI200만을 기초자산으로 삼았을 경우 변동성이 낮고 투자자에게 적합한 쿠폰 제공이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이들 3개의 기초자산을 결합시킨 형태의 해외지수형 ELS발행을 검토하는 증권사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수선호도 조사에서 니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겠다는 응답은 한 건도 없어 니케이225지수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6월 니케이225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ELS기초자산으로 신뢰를 상실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5월에만 1000억 원대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니케이225를 활용한 ELS는 한달만인 6월 54억 원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기타 의견으로 아시아·중남미 등 28개국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 EMF(Emerging Market Free) 지수, 중국 CSI 300 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겠다는 설문결과가 나와 증권사마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 발굴에도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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