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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포스코 ELS '녹인' 주의보 우투·동양 발행량 최대..헤지 운용따라 추가 하락 예상

송종호 기자공개 2013-07-03 09:51:19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8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과 포스코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주가연계증권)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급격한 주가락으로 녹인 구간에 진입한 ELS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ELS 헤지 영향으로 이들 종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ELS는 녹인 구간 진입 전까지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매수를 하면서 추가하락에 대한 방패 역할을 하게 되지만, 녹인 구간을 하회하게 시작하면 그동안의 매수 포지션을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 주가의 추가 하락을 더 가속화 시키는 운용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 한달 동안 녹인 구간에 근접한 기초자산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증권, GS건설, 포스코 등으로 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이미 각각 97%, 99%의 물량이 녹인 구간에 진입해 ELS 헤지에 따른 추가 하락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증권과 포스코 등은 현재 녹인 구간 근접도가 각각 110%, 115%로 녹인 구간 진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월 이후 삼성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공사모 ELS는 모두 172건으로, 이들 ELS 발행액은 2478억 원이었다. 현재 삼성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 물량은 1108억 원 규모. 포스코의 경우도 공사모 ELS가 689건으로, 발행액은 8942억 원. 포스코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ELS의 미상환 물량은 2775억 원에 달한다.

삼성증권과 포스코를 기초자산으로 ELS를 가장 많이 발행한 곳은 우리투자증권(삼성증권657억 원, 포스코1887억 원)이었고, 동양증권(삼성증권 634억 원, 포스코 1039억 원)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포스코가 녹인 구간에 들어갈 경우 이 두 증권사의 매도 물량에 따라 주가가 더 빠질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최근 급락 이후 진정세를 찾아가는 주식 시장에 기대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포스코

문제는 앞으로 이들 종목의 주가가 상승보다는 하락 요인이 많아 녹인 구간 진입이 더욱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상환 물량 가운데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가 녹인 배리어에 들어갈 경우 삼성증권은 418억 원, 포스코는 1474억 원이 매도물량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이기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과 포스코는 녹인 구간에 가장 근접한 종목"이라며 "특히 녹인 진입 가능 물량이 일 평균 거래대금의 3배 가량이기 때문에 ELS 헤지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녹인 구간에 진입하기까지 삼성증권은 10%, 포스코는 15%의 정도의 주가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의 최근 주가는 지난 5월 29일 5만16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8일 삼성증권 종가는 4만6100원으로 한달 만에 10% 하락했다. 1차 녹인 구간 예상 주가인 4만810원에는 더욱 가까워졌다.

앞으로 전망 역시 암울하다. 거래대금 추정치 하락과 함께 소매채권 판매 부실로 채권평가손실 등이 반영되면 삼성증권 주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증권업황에 금리까지 급등하면서 기대이하의 실적이 나올 것"이라며 "목표주가 역시 6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주가는 더욱 가파르게 빠지고 있다. 지난 19일 31만3500원에 장을 마친 포스코는 24일 28만6000원으로 최저점을 통과했다. 3거래일만에 8.7%가 하락한 것이다. 28일 29만8500원으로 다소 진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녹인 구간에 들어가는 주가의 가격이 25만4336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포스코 주가는 연초대비 10.2% 하락해 2010년 이후 4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나 하반기에도 주가가 반등할만 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원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수요부진과 동아시아 철강 가격의 급락으로 수요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문제는 3분기"라며 "원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낮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녹인구간 진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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