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대안시장으로 떠오르나 금융투자업계, 美 관련 상품 판매에 관심..미국 펀드, 시니어론 등
홍은성 기자공개 2013-07-12 11:23:53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0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이 유망 투자시장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아수라장이 돼 버린 신흥국 시장과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증시, 금리, 환율 모두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관련 상품 개발 및 판매에 골몰하고 있다.◇미국, 경기 회복세 가시화 되나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FOMC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상황 개선세가 예상대로 지속될 경우, 연내에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해 내년 중반에는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대해서 자신감을 드러낸 것.
실제로 미국 가계와 비영리 법인의 순자산은 지난해 4분기 67조 30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70조 3000만 달러로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추월했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10월 73.1에서 올해 58.4로 급락한 후 지난달에는 81.4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일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의 신규 고용자가 전달대비 19만 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6만 5000명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자산매입 규모의 연내 축소가 기정사실화됐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연준의 출구전략은 미국의 경기개선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고용지표는 경기판단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출구전략 가능성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인 금융변수는 환율과 금리다. 고용지표가 발표된 지난 5일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 때 84.93포인트까지 오르며 지난 2010년 7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23bp 급등한 2.73%까지 치솟았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있었던 지난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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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와 금리 상승은 출구전략 이슈로 불거졌지만 결국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해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주식시장도 좋아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글로벌 자금이 이머징 시장에서 빠져나오면 경기 상황이 좋은 미국 시장으로 되돌아 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금융투자업계, 미국 투자 상품에 관심
한국투신운용은 미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레그메이슨미국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모)'을 지난달 신규 설정했다. 미국 중소형 주가 경기 회복 기대로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함정운 한국투신운용 리테일영업본부 상무는 "미국 중소형주들은 수익의 85%를 미국 내수시장에서 벌어들인다"며 "전 세계에서 미국 경기가 가장 빨리 회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내 노출도가 높은 중소형주가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주력상품 중 하나로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 미국 증권 자투자신탁 (주식-재간접형)'를 제시했다. 양적완화의 조기 축소는 미국의 경제전망이 양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더불어 출구전략 논의는 신흥국 증시에 풀린 유동성이 미국으로 되돌아 가는 계기가 돼 오히려 미국 시장이 투자하기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이 펀드는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지난 5월말 기준 업종별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헬스케어 25.10%, 임의소비재 21.80%, IT 18.70%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시니어론펀드를 3분기 전략상품군에 포함시켰다. 이 펀드는 시니어론 지수를 추종하는 2개 상장지수펀드(ETF)에 절반씩 투자하는 상품으로, 시니어론은 투자등급(BBB-, S&P 기준) 아래에 속한 기업들이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대출채권이다. 변동금리를 적용 받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기에 눈 여겨 봐야 할 상품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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