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투자,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활동" 박근진 상무 "대성창투, 문화콘텐츠분야 사관학교..이직 동료, 동반자이자 건전한 경쟁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3-09-09 10:26:37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9일 1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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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라는 명성답게 다수의 문화콘텐츠 펀드를 운용하면서도 적자는 내지 않았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문화콘텐츠 펀드는 원금만 보존해도 성공했다는 반응들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성과다. 그 중심에는 1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박근진 상무가 있다.
박 상무는 "운용했던 펀드들이 청산시 적자를 내지 않았던 배경에는 함께 했던 직원들의 공이 가장 컸다"며 "일부는 다른 벤처캐피탈로 옮겼지만, 동반자이자 경쟁자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바이넥스트 CT 3호 조합 흑자청산 기대
박근진 상무는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15년 가량을 근무했다. 근무기간 동안 일본 중소기업대학교 연수를 거쳤고, 2003년에는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쳤다. 대성창업투자에는 2002년 합류해 10년 동안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상무는 대성창투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로 사명선언문을 꼽았다. 그는 "대성창투의 사명선언문을 요약하면 꿈이 있는 기업과 함께 열매를 거두는 것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투자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전자는 벤처기업이 해당하며 후자는 영화, 드라마와 같은 문화콘텐츠 분야가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결성한 '바이넥스트 CT 3호 투자조합'은 올해 12월 만기가 도래한다. 박 상무는 해당 펀드를 통해 '보스를 지켜라', '아테나:전쟁의여신', '부탁해요 캡틴' 등 인기 드라마와 영화 '해결사'에 투자했다. 박 상무는 "바이넥스트 CT 3호 조합 청산시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영화 '해결사'에서 이익을 거둔데다 투자했던 드라마들이 모두 인기를 끌어 원활한 회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바이넥스트 CT 3호 조합의 유한책임투자자(LP)는 모태펀드 48억 원, SBSi 20억 원, SBS드라마플러스와 SBS프로덕션이 각각 40억 원, 대성창업투자 12억 원 등으로 출자했고 총 160억 원으로 결성됐다. 당시 재무적투자자(FI)이자 동시에 전략적투자자(SI)인 방송사가 LP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대성창투의 문화콘텐츠펀드의 '흑자청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청산했던 '바이넥스트 엔터테인먼트 1호 투자조합'이 흑자청산에 성공했다. 영화투자 49건, 공연 4건, 게임과 음원분야 각각 2건 등 총 57개 프로젝트에 208억 원을 투자했다. 총 결성금액은 100억 원이지만 조기회수에 따른 재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박 상무는 "바이넥스트 엔터테인먼트 1호 조합은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흑자청산에는 성공했다"며 "당시 다수의 문화콘텐츠 펀드들이 수익을 내지 못했던 상황이었고, 당시 LP들이 불러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콘텐츠 투자영역 확대…3D시뮬레이션과 애니메이션, 게임플랫폼
대성창투는 올해 1월 200억 원의 규모의 'IBK-대성문화콘텐츠강소기업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박 상무는 "IBK-대성문화콘텐츠강소기업 펀드는 영화뿐 아니라 방송, 공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며 "콘텐츠 투자영역을 키우려는 대성창투와 강소기업을 육성하려는 IBK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새로운 문화콘텐츠 투자영역으로 주저 없이 애니메이션을 꼽았다. 미국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테마파크와 캐릭터 산업 등 다양한 상품화계획(머천다이징)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업체 중에서도 디즈니를 꿈꾸며 일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며 "이들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고, 투자시기와 규모 등을 가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IBK-대성문화콘텐츠강소기업 투자조합을 통해 3D 시뮬레이션 전문업체인 피엔아이시스템(P&I System)에 10억 원을 투자했다. 피엔아이시스템은 군대에서 사용하는 낙하산 시뮬레이션 등을 개발하며, '아시아 애니메이션 라운드(AAR)'에서 호평을 얻었던 유아용 애니메이션 '모두모두쇼'를 제작할 예정이다. 한 번의 투자로 콘텐츠 투자영역의 확대와 애니메이션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IBK-대성문화콘텐츠강소기업 펀드의 1호와 2호 투자는 카카오와 NHN라인이다. 박 상무는 "투자한 지분은 소량이지만 향후 투자활동에 있어 이점을 얻게 될 것"이라며 "영화산업에서 극장과 배급사, 드라마에서 방송사의 위치를 게임산업에서는 카카오와 라인이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강조했다.
◆박근진 대성창업투자 상무 이력
△충북 괴산 출생(1964년)
△연세대학교 법학과 졸업(1985년)
△일본 중소기업대학교 연수(1998년 3월)
△서강대학교 MBA(2003년 8월)
△중소기업진흥공단(1988년)
△대성창업투자(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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