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특수강 FI, IPO 불발시 드래그얼롱 발동 FI 투자 금액 종전 대비 500억 줄어
김일문 기자공개 2013-08-21 10:22:26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9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특수강 자본 확충에 참여한 FI(재무적투자자) 엑시트 전략의 윤곽이 나왔다. 기본적으로는 IPO(기업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드래그얼롱 행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9일 IB업계에 따르면 총 2500억 원 규모의 포스코특수강 전환우선주 투자를 확정한 미래에셋PE와 IMM PE(이하 미래에셋-IMM PE)는 4년 내 IPO를 통해 투자 회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펀드 만기는 1년 연장이 가능해 총 5년으로 설정됐다.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IPO가 어려울 경우 미래에셋-IMM PE에 드래그 얼롱(Drag-along)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드래그 얼롱이란 상대방의 지분을 끌어와 자신의 지분과 함께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권리로 보통주 전환시 포스코특수강 24%의 지분을 가진 미래에셋-IMM PE가 포스코의 포스코특수강 지분(72%, 2600만 주)을 합해 동반 매각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미래에셋-IMM PE는 드래그 얼롱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돌발 변수가 발생할 상황을 대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 IPO가 계획대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포스코특수강은 지난 해 11월 IPO를 추진했다가 공모가격 문제로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었다. 당시 포스코특수강은 3만 원 안팎의 공모희망 가격을 제시한 반면 대다수 기관투자자들이 2만 원을 밑도는 가격을 적어내 1만 원 이상의 가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상장 철회를 선언했었다. 포스코특수강은 수요예측을 통해 산출된 가격으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전체 IPO 규모는 1400억 원 이상 감소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꼈다.
포스코와 미래에셋-IMM PE는 작년의 경우 장기 불황에 따른 철강 수요 위축으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향후 경기 개선으로 수익성 회복이 이뤄지면 떨어졌던 업종 매력도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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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지난 6월 말 내놓은 포스코특수강 정기평가 보고서를 통해 "작년에는 철강업황 약세 및 일시적인 반제품 공급계약 만료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년보다 약 20% 감소해 매출이 16% 줄었지만 우수한 시장지배력과 제3공장 정상화 등을 감안하면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투자 검토 초기 3000억 원으로 논의돼 왔던 포스코특수강 자본 확충 규모는 500억 원 가량 줄었다. 당초 미래에셋PE와 IMM PE를 제외한 제3의 FI가 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딜 진행 도중 투자 철회를 선언하고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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