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침체기 공격적 투자 '눈길' 여수공장 증설, 태양광 투자 지속...재무여건은 약화
김익환 기자공개 2013-08-19 10:11:44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4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쏟아지는 악재에서도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한화케미칼은 지난 12일 수익기반 확대와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2047억 원을 투자해 여수공장 증설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투자기간은 2015년 6월 말까지며 증설 규모는 연간 염소 12만 톤, 가성소다 13만 톤, EDC(에틸렌 디클로라이드) 20만 톤에 달한다.
한화케미칼은 염소와 가성소다에서 국내점유율 1위 업체로 설비 증설로 지위를 더욱 강화한다.
한화케미칼은 생산하는 염소를 염산으로 가공해 폴리실리콘 원재료로 쓴다. 한맥투자증권에 따르면 태양광 폴리실리콘 1만톤 생산에 1700톤의 염산이 필요하다. 폴리실리콘 원재료까지 공급하며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탄탄히 구축하는 셈이다.
태양광 투자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화솔라원(옛 솔라펀파워)을 2010년 인수하고 잇단 설비 증설에 나섰고 지난해 8월 독일 모듈업체 큐셀을 인수했다. 1조 원을 투자한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도 지난 5월 준공돼 내년 1분기 상업생산을 앞두고 현재 시험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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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규모 역시 공격적이다. 2011년 4872억 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했던 한화케미칼은 화학·태양광 사업이 침체에 허덕이는 지난해에도 외려 규모를 늘려 8319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 투자계획은 △ 폴리실리콘(1960억 원) △ 양극재(263억 원) △ 바이오 (179억 원) 등 3823억 원이다.
하지만 이번에 염소 및 가성소다 투자를 진행하면 투자규모는 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셰일가스전 매입도 추진하고 있어 투자금은 당초 계획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셰일가스 인수는 여러 곳과 매입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산업단지의 용지 문제가 해결되면 한화케미칼의 투자는 추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여수산단 공장용지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지를 일부 해제해 공장부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녹지해제로 공장부지를 제공받게 되면 추가로 여수 산단에 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호황을 대비해서 불황에 투자할 필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침체기 때 투자를 하면 설비가격도 낮아져 투자비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잇단 투자에 따라 한화케미칼의 재무여건은 다소 약화됐다.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185.3%로 2011년(147%)과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5조5498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351억 원 증가했다.
차입금이 늘어난 것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금창출력은 다소 줄어든 탓이 크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3조7602억 원, 232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01% 감소했다. 상반기 태양광 사업에서 618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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