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과, 신약 통해 퀀텀점프 노린다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 3상 승인..신성장 동력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3-08-29 10:29:25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8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바이오신약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수 년간 준비해온 바이오신약이 임상 3상 승인을 받으면서 7부 능선을 넘어섰다. 원료의학사업과 수처리 사업 등 기존 사업 부문이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신약사업이 신성장 동력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코오롱생명과학은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개발 중인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우석 사장은 "임상 3상 승인은 사업화를 향한 마지막 단계"라며 "티슈진-C는 주사 투약을 통한 관절염 치료법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우리나라 70세 이상 인구의 절반 가량이 겪고 있는 질병으로 세포 치료제나 인공관절치환 수술이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티슈진-C는 기존 세포치료제와 달리 연골세포를 배양해 주사제로 투입하는 신약으로, 수술이 필요없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임상 2상까지의 결과, 1회 주사 투여로 1년 이상 무릎통증 완화와 연골개선, 관절퇴행 억제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코오롱생명과학 R&D센터장 이범섭 박사는 "티슈진C는 사전에 배양된 연골세포를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효용가치가 높고, 1명의 기부자(Donor)의 체세포로부터 100만 명 이상에게 투약 가능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며 "환자를 치료할 때 마다 생산해야만 하는 경쟁 세포치료제와는 달리 티슈진-C는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임상 3상 진행하면서 동시에 생산시설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오는 내년 1분기 중 충주공장 내에 생산설비 구축하고, 2015년까지는 대량생산 시스템을 완비할 방침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의약품 원료를 만드는 '의약사업부'와 수처리제 담당 '워터솔루션사업부', 항균제 생산 '환경소재사업부' 등 기존 사업 부문들이 모두 약진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매출은 최근 3년 간 연 15%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200억 원을 넘어섰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영업이익은 1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여기에 바이오신약 사업까지 가세할 경우, 포트폴리오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바이오신약의 경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도 겨냥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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