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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성장' 현대엠코, 현금흐름은? 상반기 매출·영업이익 일제히 증가..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전환

최욱 기자공개 2013-09-05 10:24:59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2일 0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엠코가 올 상반기에도 외형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엠코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건설사 중 하나다. 올해 들어서도 매출과 수익성 면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발주처가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13위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현대엠코의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19억 원이다. 지금까지 그룹공사 중심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자랑해왔던 터라 이 같은 현금흐름 둔화는 이례적인 일이다.

◇ 상반기에도 멈추지 않는 외형성장

현대엠코는 올 상반기 매출액 1조 6373억 원, 영업이익 1198억 원, 순이익 67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25.7% 증가했다. 순이익은 영업외비용 313억 원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36.8% 줄었다.

현대엠코는 2002년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매출 3조 원을 달성하며 최근 들어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45.4%)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을 감안했을 때 올해도 외형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성장이 지속되는 이유는 그룹공사 물량이 주춤하고 있지만 해외사업과 기타부문(시설물 관리)에서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엠코는 올 상반기 해외에서 431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직까지 국내 매출액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해외 매출 비중은 26.3%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8%포인트 올랐다. 현대엠코 측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리조선단지, 캄보디아 오피스빌딩 수주 등이 해외 실적 증가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시설물 관리 등으로 발생하는 용역매출 증가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현대엠코는 올 상반기 2470억 원의 용역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했다.

현대엠코는 올 상반기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면에서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상반기 현대엠코의 영업이익률은 7.3%로 비슷한 규모의 건설사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원가율 역시 89.6%까지 떨어뜨렸다.

이 같은 영업실적 호조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현대엠코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8계단 뛰어올라 13위를 기록했다. 올해 발표된 순위에는 상반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높은 순위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현대엠코 실적

◇ 영업현금흐름 악화 이상신호?

하지만 현대엠코는 올 상반기 우수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엠코의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19억 원이다. 영업현금흐름 부진으로 인해 현금성자산(3163억 원)은 지난해 말에 비해 650억 원 가량 줄었다.

현대엠코는 그동안 그룹공사 중심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여왔기 때문에 올 상반기 현금흐름 둔화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반기결산이나 연말결산에서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한 적은 거의 없었다.

상반기 영업현금흐름 둔화는 2분기 들어 재고자산과 미청구공사액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엠코의 6월 말 재고자산은 318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7%나 증가했다. 미청구공사액 역시 3290억 원을 기록해 6개월 전보다 64.1% 증가했다.

특히 미청구공사액은 최근 건설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표로 미청구공사 확대는 영업현금흐름 악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청구공사가 증가하면 계약조건이 악화되고 있거나 추가원가가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대엠코 영업현금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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