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10월 23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이하 'SC')은행은 세계적 수준의 PB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체계를 고객 상담직원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놨다. 특화된 전담 교육 시스템도 특징이다.

◇ WM사업부 조직 상담인력 지원에 집중

SC은행은 리테일그룹 안에 WM사업부가 있고 이곳에서 프라이어리티 뱅킹(Priority Banking·PrB),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PvB) 고객 등 자산관리 관련 사업을 담당한다. 사업부는 투자 및 사업전략, 투자상품, 규제 및 프로세스 관리 등 8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세 개의 팀이 상담인력의 양성과 교육, 상담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WM/PB 사업팀은 PrB나 PvB 고객 모두와 관련해 자산관리 전략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일종의 전략부서인 셈이다. 이곳에서는 고객 관리 솔루션이나 대고객 마케팅활동 뿐 아니라 △WM 포트폴리오 전략 △시황분석 자료 제공 △투자상담 업무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스킬 관련 자문, 교육지원 등을 맡고 있다.

HVS(High Value Segment) 투자자문팀은 PrB와 PvB 고객의 포트폴리오 분석,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내린다. RM 인력 계발과 관리, 성과 기준 관리도 이들 몫이다. 특히 세일즈 담당 직원을 위해서 HVS 고객 자산관리관련 포트폴리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M이 본부에 연락을 요청하면 포트폴리오 관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이 외에도 투자자문팀은 영업과 고객 관리 전략을 제공하고 RM 생산성, 역량 계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한다.

WM솔루션 팀은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관해 운영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팀이다. 투자상품 판매 프로세스나 영업에 관한 비즈니스 준칙사항을 개발하고 이를 RM들이 지키도록 관리하는 역할이다. 금융감독원이나 은행연합회 등 대외서 제공하는 업무와 가이드라인을 체크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WM사업부 RM 지원팀

◇ 'WA' 전담 교육제도 SC은행 특화

현재 RM으로 활동 중인 직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외에 SC은행의 교육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은행에서 PrB RM이 되기 위해서는 금융전문가후보자과정(Financial Expert Candidate Academy)과 PrB RM 스프링 캠프(Spring Camp)를 거쳐야 한다. 이는 6개월짜리 프로그램으로 RM 후보군을 연수하는 단계다. 준비 과정에서 재무 상담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필수다.

신입 RM에는 데이원 레디니스(Day 1 Readiness) 교육을 제공하고,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아침마다 340여 명의 PrB RM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다. 꾸준히 연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력 관리를 한다는 설명이다.

이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SC은행이 PrB 고객에 전담 매니저를 배치하듯 각 RM에도 전담 지원인력을 붙이는 점이다. HVS 투자자문팀에는 WA(Wealth Advisor)라는 RM 교육과 지원을 담당하는 인력이 있다. 이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SC글로벌에서 쓰는 제도로 RM에 대한 교육은 물론 시장 현황, 상품의 특징과 전망에 대한 지식을 전달한다. 해외에서는 WA대신 IA(Investment Advisor)라는 단어를 쓰는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자산관리' 개념과 맞지 않아 WA라 명명하고 있다.

은행은 RM 1명당 WA 1명을 두는 게 목표다. PrB RM에 WM/PB사업팀 등 조직으로부터 받는 지원에 이어 WA의 지원까지 전폭적으로 받는 것. 단체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WA을 활용해 매주 RM과 모임을 갖고 수준별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동원 WM/PB사업팀 이사는 "PvB RM의 경우 센터장에 전문성(Specialty)이 있어 WA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WA은 RM을 교육하고 고객 상담을 도와주는 등의 역할을 하는데 이는 SC은행의 특화된 기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