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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IB캐피탈, 모린스 회수 '빨간불' PEF 인수한 BW 원리금 미지급 발생···"회사측과 다양한 방안 협의"

김동희 기자공개 2013-10-28 10:23:24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3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 모린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수에 비상이 걸렸다. 코스닥상장사 모린스의 경영실적이 나빠지면서 사채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자금난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모린스는 이미 일자리창출중소기업투자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서 인수한 124억 원 규모의 사채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나우IB캐피탈은 일단 모린스와 일자리창출PEF의 만기 연장 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보유하고 있는 2회차 BW의 원리금 연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1회차 BW만기 연장에 실패할 경우, 나우IB캐피탈 역시 보유 사채의 기한이익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

나우IB캐피탈 관계자는 "모린스와 일자리창출PEF의 BW 만기 연장 성사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며 "회사측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만큼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우IB캐피탈은 지난 3월 나우농식품투자펀드 1호와 2호, 나우일본테크놀로지투자펀드 1호를 통해 모린스가 발행한 2회차 BW에 35억 원을 투자했다. 만기는 4년 6개월이며 이자율은 2%, 만기보장수익률은 5%다.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최초 5133원에서 3594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당시 모린스가 개발한 커버유리일체형(G1F) 방식의 터치스크린 패널 양산이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해 설비자금을 지원했다. 모린스 역시 구미공장 기계장치 구입 등에 자금을 사용해 경영정상화에 힘썼다.

그러나 나우IB캐피탈 투자이후 모린스의 경영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되레 투자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관리종목지정사유가 발생하는가 하면 불성실공시법인으로도 지정되기 까지했다.

실적역시 개선되지 못해 올 상반기 매출액 289억 원에 영업손실 10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돼 제품을 생산할 수록 적자만 가중된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모린스는 스마트폰 출시로 휴대폰 시장이 정전용량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실적 하락에 시달렸다"며 "뒤늦게 시장변화에 대응하긴 했지만 빠르게 변화는 기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결국 BW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과 SK증권이 공동무한책임사원(GP)으로 참여한 일자리창출PEF는 지난 2010년 10월 모린스가 발생한 BW 200억 원을 인수했다. 현재 사채원금 110억 원과 이자 14억 원이 밀려있어 모린스측과 오는 31일까지 원리금상환시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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