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고액자산가, PCA타워 인수 나선다 28일까지 '마스턴 제7호' 판매…최소가입금액 10억원
송광섭 기자공개 2013-10-28 15:32:57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4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초고액 자산가(VVIP) 및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강남 테헤란로 PCA타워에 투자하는 사모형 부동산 펀드를 선보인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나흘간 자사의 초고액자산가와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모형 부동산펀드인 '마스턴제7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마스턴 제7호)를 판매한다. 모집규모는 556억 원이고 1인당 최소가입금액은 10억 원이다.
이 펀드는 VVIP PB센터인 SNI와 강남 일대 지점 등에서 중점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주식보다 안정적이면서 채권보다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고액자산가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펀드를 판매하기 앞서 일부 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했는데 투자 수요가 많았다"며 "나흘간 556억 원을 모집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스턴 제7호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지난 7월 매물로 나온 PCA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설정한 펀드로, 투자금은 전부 PCA타워 매입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5년이고 예상 수익률은 연 평균 6% 정도다.
PCA타워는 지상 22층, 지하 6층 규모로 2007년 말 준공됐다. 현재 PCA생명 본사 및 지점이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 PCA타워는 건물 유지상태가 양호하고 위치 경쟁력이 높아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대어'로 손꼽혔다. 부동산 투자회사 및 기업 등 15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정도였다.
당시 삼성증권은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투자금을 모집해오는 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고가인 1300억 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삼성증권은 론(대출) 750억 원 가량을 제외한 556억 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PCA타워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요 임차인인 PCA생명이 2015년 3월에 임차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PCA생명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PCA생명이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재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임차인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지역 일대 오피스의 경우 공실률이 3%에 불과한데, 이는 사실상 빈 사무실이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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