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신영과 손잡은 롱숏 사모펀드 '흥행할까' '신영아이젠60'에 2주새 100억 몰려…최소가입금액 1억원
송광섭 기자공개 2013-10-17 11:03:5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5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고액자산가(VVIP)들을 대상으로 롱숏 사모펀드 판매에 나섰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달 초 신영자산운용에 롱숏 펀드인 '신영아이젠60증권'의 사모펀드 설정을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이미 한 차례 투자자 모집을 끝냈고, 현재는 2차 모집에 나선 상태다. 1차와 2차 합해 지금까지 100억 원 가량이 모였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 원으로 투자자 대부분이 고액자산가다.
사모펀드가 49인으로 제한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셧다운 등 다양한 이슈가 산적해 있는 만큼 국내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공산이 높아졌다"며 "롱온리(long only:매수일변도) 펀드에 투자하기 애매하다 보니 롱숏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영자산운용이 펀드를 운용한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신영자산운용은 신영밸류고배당펀드, 신영마라톤펀드 등 종목 투자에 강점을 보여왔다. 신영아이젠60증권도 가치주를 매수하고 고평가된 종목을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 또한 높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사모펀드로서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모형의 경우 주식편입 비중이 60%이고, 차입매도 비중이 20% 이내로 제한돼 있는 반면 사모형은 주식을 50%~100%까지 편입하는 등 보다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차입 매도 비중도 40%에 달한다.
2005년 12월에 설정된 신영아이젠60증권은 소규모 펀드이지만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펀드평가(KFR)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이 펀드의 설정액은 79억 원이고, 수익률은 설정 후 68.01%, 연초 후 4.07%, 최근 3개월 5.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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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3월부터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삼성자산운용의 롱숏 사모펀드를 총 세 차례 판매했다. 당시 설정된 3개 펀드의 설정액은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수요가 증가하자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6월 공모 형태인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 펀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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