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HSBC 주요 PB 대거 영입 이사급 인력 포함 7명 이직…추가로 3건 더 진행
신민규 기자공개 2013-11-04 14:27:45
이 기사는 2013년 10월 31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소매금융 사업 부문에서 철수하는 HSBC은행의 PB를 대거 영입했다. 증권업계 불황으로 경력직 채용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정규직 전환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영입해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일자로 7명의 HSBC PB인력을 영입해 현장에 배치했고 추가로 3건을 더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관리자산은 300억 원대로 연평균 3억~5억 원 가량의 수익을 냈던 핵심인력으로 알려졌다. 나이는 만 43세 전후가 가장 많았다.
지점별로는 신한금융투자 삼성역 지점으로 이성민, 김호범, 최민재 PB 등 4명이 이동했다. 남대문지점(박미옥), 강남중앙지점(정장옥), 대전둔산지점(이종배)에 각 1명씩 이동했다. 해당 지역영업본부장이 직접 추천해서 적극적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HSBC 근무 당시 대부분 이사급 인력으로 신한금융투자에서는 부장(부지점장급) 직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HSBC에서 최상위권이었던 박일건 PB는 우리은행이 내달 오픈하는 강북 투체어스센터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HSBC는 국내지점 철수를 위해 국내 주요 은행 및 증권사에 소매영업 인력 영입을 타진해왔다. 최상위권 수준의 PB가 400억~500억 원 대로 증권사에 비해 높지는 않지만 신규고객 창출 면에서는 매력적이라 업계 관심을 받아왔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부적으로 신한은행과 합쳐 신설한 PWM센터로의 배치도 함께 고민했지만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 인력은 1년 계약직이고 이후 정규직 전환 조건도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증권이나 우리투자증권 등도 이들에 대해 관심을 보였지만 신한금융투자의 의지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증권으로 이직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은행은 펀드 위주 영업이 많지만 고객장악력이 있는 PB는 어느 증권사에서 고객이 주식을 하는 지도 알기 때문에 증권사로 이직했다면 이 부분도 염두에 두고 영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PB가 이직할 때 고객이 100% 따라서 이동한다는 보장이 없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HSBC가 아예 철수한다는 점에서 고객 관리자산의 예치가 더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력직 채용 자체가 쉽지 않은 형편에서 공격적인 채용에 나선 것은 내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관리자산보다도 신규고객 확보가 절실한 신한금투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보고 영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HSBC는 지난 7월 국내 소매금융 철수의사를 밝히고 지점 폐쇄를 받기 위한 예비인가 절차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이 지난 2일 예비인가를 승인했고 HSBC는 폐쇄 본인가 신청을 준비중이다. HSBC는 인력 80%를 대상으로 1단계 명예퇴직을 실행하고 내년 3월말께 2단계 명예퇴직을 실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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