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이길 수 없어 인수했다" 에릭 레프코프스키 "티켓몬스터 인수, 그루폰 성장에도 큰 도움 될 것"
박제언 기자공개 2013-11-13 10:11:05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2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적을 무찌를 수 없다면 동지로 만들라는 격언이 있다. 티켓몬스터와 동지가 되기 위해 손을 잡게 됐다"세계적인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GROUPON)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레프코프스키(사진)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루폰은 한국에서 점유율 부문 4위"라며 "한국에 늦게 진출한데다 티몬과의 경쟁에서 따라잡기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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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유통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격적 파트너가 필요했고 리빙소셜과 2년간 잘 커왔다"며 "당시보다 자신감과 꿈이 커졌고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그루폰과의 파트너십이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어 신 대표는 "티켓몬스터는 자본잠식이나 현금 문제로 인해 그루폰에 매각된 것이 아니다"며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흑자가 나고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딜의 구조는 2014년 상반기 마무리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의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다.
에릭 대표는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이라며 "티켓몬스터는 그루폰이 운영하는 회사 중에 두 번째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루폰은 전세계 48개국, 아시아에서는 12개국에 진출해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다른 인수합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루폰의 재무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티켓몬스터 인수 후 그루폰과 시너지를 내며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에릭 대표는 "그루폰은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11억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는 데다 부채도 없고 EBITA(상각전 영업이익) 3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동정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률의 경우 과거 연간 100%씩 기록했으나 최근 10%로 급격히 둔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티켓몬스터 인수에 더욱 기대를 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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