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연말 사업목표 달성 차질 예상 [보험경영분석 FY2013 1H]① 삼성·한화생명 목표달성 미진…삼성화재는 영업목표 달성 차질
안영훈 기자공개 2013-11-27 11:21:38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9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대형 생·손보사의 사업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연초 사업계획 수립시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목표를 설정했지만 시장상황이 보험사의 예측을 뛰어넘을 정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19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주요 대형 생·손보사 5곳(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의 2013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초에 수립한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 결산 3개월 앞인데…녹록치 않은 사업목표 달성
국내 1위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은 지난 9월 말 결산에서 469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연초 목표 수립시 '전년 수준 유지'를 내세웠지만 결산을 3개월 앞둔 상황에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10%나 감소했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2670억 원에 그쳤다. 당초 한화생명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전년 대비 24% 증가한 4350억 원으로 책정했고, 현재 목표 달성률은 6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2위인 현대해상도 사정은 비슷하다. 연초 사업목표 수립시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전년 대비 14.4% 감소한 2430억 원으로 내려 잡았지만 결산을 3개월 앞둔 9월 말 현재 목표 달성률은 61% 수준에 불과하다.
손해보험업계 맏형인 삼성화재는 당기순이익 목표 달성에선 체면을 세웠지만 영업목표 달성에선 차질이 예상된다. 삼성화재의 연초 사업목표상 경과보험료 성장률은 11%였다. 하지만 9월 말 현재 경과보험료는 8조 12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에 그쳤다. 11% 목표와는 격차가 큰 셈이다. 수익성 최고라는 명성의 동부화재도 당기순이익 목표 달성은 무난한 상황이지만 보장성 보험 신계약 부문에선 목표치를 소폭 하회하고 있다. 동부화재의 당기순이익 목표치는 전년 대비 10.4% 감소한 2960억 원으로, 9월 말 현재 동부화재는 목표치 대비 76% 수준인 224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월평균 69억 원으로 책정한 보장성 보험(월납 신계약 기준) 실적은 현재 월평균 64억 원을 기록, 목표치 대비 5억 원을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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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매각 통한 실적마사지 옛말'
9월 말 현재 생·손보 전체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상황을 감안하면 보험사 대부분이 연말 사업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엔 채권매각 등의 일회성 수익을 통한 실적 마사지도 어려워 목표달성 부담감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저금리 기조 속에서 보험사들은 결산 시점마다 저금리로 가치가 올라간 보유채권을 매각했다. 이렇게 생긴 채권매각 차익은 저금리로 이자수익이 줄어든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리곤 했다. 하지만 최근엔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 관리를 위해 기존 보유 채권을 매각하기가 쉽지 않고, 매각할 자산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매각을 하려고 해도 금리가 문제다. 지난 9월 말 3.05%를 기록했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8일 현재 3.24%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사는 매각차익은 커녕 보유채권의 평가손실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안정세를 기록하던 채권금리가 또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 팔 만한 채권도 없지만 채권을 팔아도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라 실적제고에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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